중국 사육사가 '푸바오의 남자친구'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혔다

당분간 푸바오의 남자친구를 볼 일은 없을 것 같다. 중국에서 푸바오를 돌보는 사육사가 직접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중국 출판물을 외국어로 번역·출판하는 중국 외문국이 한국어로 발행하는 월간 ‘중국’에 최근 중국 최고의 자이언트판다 사육사로서 자이언트판다보호연구센터에서 일하는 쩡원 사육사의 인터뷰가 실렸다.

푸바오가 중국에 도착하기 전 이뤄진 인터뷰에서 쩡원 사육사는 선수핑기지가 푸바오의 적응을 어떻게 도울지 묻는 물음에 “기지는 점진적이고 맞춤형 적응 전략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귀국 초기에는 먹이 조합 비율, 휴식 습관 등을 한국의 사육 방식에 가깝게 하다가 점진적으로 기지의 사육 방식을 적용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기지의 사육 방식’도 고정된 것이 아니라 사육사들이 각 판다의 선호, 성숙 단계, 신체 상태 등에 따라 맞춤형으로 진행하는 만큼 푸바오가 중국생활에 적응할 수 있을지에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만큼 푸바오를 위해 충분한 경험과 세밀한 계획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푸바오 팬 중 상당수는 푸바오에게 남자친구가 생길지, 생긴다면 누가 남자친구가 될지, 푸바오가 앞으로 엄마가 될지에 관심을 쏟고 있다. 이와 관련해 쩡원 사육사는 푸바오의 연애 계획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푸바오에게 남자친구는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그는 푸바오는 만 4세가 안 된 준성체 판다라면서 엄마와 떨어져 독립된 생활을 할 수는 있지만 성성숙(性成熟)이 덜 됐기 때문에 당장은 짝짓기 계획이 없다고 했다. 쩡원 사육사 말에 따르면 당분간 푸바오의 ‘연애’는 보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푸바오는 2020년 7월 20일생이다.

한편 쩡원 사육사는 푸바오 공개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자이언트 판다의 적응 상황에 따라 공개 시기가 결정된다”면서 “판다마다 적응 기간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공개 시점은 예측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간 귀국 판다의 적응을 도운 경험에 비춰보면 짧게는 1, 2개월에서 길게는 7~8개월이 걸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