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을 한국 대표팀에서 볼 수 있느냐'라고 묻자… 류중일 감독이 단호하게 답했다

2024-04-10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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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 “KBO 방향성 제시해야 해”

류중일 한국 야구 대표팀 감독이 한화 이글스 류현진을 언급했다.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 류중일 감독이 지난해 11월 6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첫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출전 전략과 각오를 밝히고 있다. / 뉴스1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 류중일 감독이 지난해 11월 6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첫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출전 전략과 각오를 밝히고 있다. / 뉴스1

류 감독은 9일 서울 잠실구장을 찾아 허구연 KBO 총재, 야구대표팀 코치진 등과 함께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한화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를 관전했다.

류 감독은 프리미어12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대회 예비 엔트리를 짜기 위해 KBO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도 면밀하게 점검하는 중이다.

취재진이 이날 "류현진이 한국 대표팀에 승선할 수 있느냐?"라고 묻자, 류 감독은 "일단은 지켜봐야 한다. 현재 시점에선 뭐라 밝히기가 어렵다. 일단 KBO가 한국 대표팀의 방향성을 제시해 주변 선수 선발의 기준도 정해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대표팀의 방향성을 제시해야 한다. 육성과 성적 중 어떤 걸 목표로 프리미어12를 치를 것인지를 정해야 한다. 어떤 방향성을 택하느냐에 따라 선수 선발 기준이 달라질 것이다"라고 밝혔다.

앞서 류현진은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끝으로 한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지 못했다. 그는 2012년 말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뒤 부상과 소속팀의 반대 등으로 주요 국제 대회에 참가할 수 없었다. 하지만 한화 이글스로 올 시즌 복귀하면서 그런 장애물이 사라졌다.

다만 그가 최고의 기량을 펼칠 수 있는 실력을 보여줘야 한다. 그는 올 시즌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세 차례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8.36으로 고전했다. 매 경기 난타당하면서 피안타율이 0.359에 달한다.

한편 이번 프리미어12는 올림픽 출전권 등이 걸려 있지 않다. 우승에 대한 메리트도 크지 않다. 하지만 한국 대표팀이 최근 올림픽, WBC 등 국제 대회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기 때문에 프리미어12에서 명예 회복을 다짐할 수 있다. 한국 대표팀은 2015년 초대 대회에서 일본 대표팀, 미국 대표팀을 연파하고 우승한 바 있다.

지난 5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의 경기에서 한화 류현진이 5회 말 5실점을 허용하며 허탈한 미소를 짓고 있다. / 뉴스1
지난 5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의 경기에서 한화 류현진이 5회 말 5실점을 허용하며 허탈한 미소를 짓고 있다. / 뉴스1
home 이근수 기자 kingsma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