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생수 '백산수' 출시에 SNS '시끌'
2012-11-19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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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백산 연상 '백산(白山)' 이름에도 거부감 제주도 '삼다수' 생수
장백산 연상 '백산(白山)' 이름에도 거부감
제주도 '삼다수' 생수 판매권을 잃은 농심이 중국산 생수인 '백산수'를 국내에 출시하자, SNS
이용자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우선 트위터러들은 생수 광고에 등장하는 '장백산'이라는 중국식 이름에 대해 민감한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 대리점 광고 등 문구에서는 "백두산 화산광천수"라는 표현을 쓰면서도 동시에 '장백산'이라는 중국명칭을 따로 표기하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브랜드조차 '백두산'에서 '두'자를 빼고, '장백산'에서 '장'자를 뺀 '백산'을 쓰는데, 이는 중국에서 백두산 아래 '바이산'(백산,白山)이라는 도시가 있다는 점만 봐도 다분히 중국식 표현이란 게 SNS 이용자들의 반응이다. 여기다가 백산수는 2011년 10월 새누리당 제주도당이 제기한 '짝퉁 삼다수' 논란에 휩싸인 바도 있어 이 점 역시 SNS와 온라인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트위터 '한국지식재산보호협회'(?@ip_protection)는 "삼다수의 대항마 '백산수'가 알고 보니 짝퉁 논란에 휩싸였었던 '백산성수'였대요~! 요즘은 원산지 표기 논란까지 휩싸였다는데, 어떻게 된 일일까요?"라는 트윗을 남겼다. 이는 농심이 지난해 4월 '백산성수(白山怪水)로 중국시장에서 이 생수를 판매하기 시작할 때부터 '삼다수 짝퉁'이란 논란을 일으켰었다.
[지난해 짝퉁 논란을 일으켰던 '삼다수'와 '백산성수' 비교. 전면부의 화산 형상, 로고배치, 동심원 배경, 주요 색채, 후면부 화산 입체 홀로그램 등이 아주 흡사하다]
트위터 이용자들은 최근 신라면 벤조피렌 파동 등으로 물의를 일으킨 농심이 삼다수 판매권을 광동제약에 잃으면서 한라산 생수에 대한 대항마로 백두산을 들고 나오면서 '장백산'이란 명칭을 쓴 데 정서적으로 반발하는 것처럼 보인다.
트위터 '이호'(?@iamyiho) 씨는 "중국의 '백산수'를 수입한다고 하는데...중국이 백두산을 "장백산"이라고 칭하는 걸 보면, 혹시 (장)백산수 라는 ..."라는 트윗을 남겼다.
트위터러 'SeungHwa Jeoung'(?@Demokratische) 씨는 "사기꾼 같은 농심X들 일본원전 사태 때 엄청 벌어먹고도 삼다수값 엄청 쳐 올려놓더니... 이젠 백두산물로 예전처럼 해..."라는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또 '서른하나의강'(?@jaminamu) 씨는 "중국에서 파는 농심의 생수 이름은 '백산성수' 민족의 성산이라면서 '장백산'을 수원으로 한 생수라고 광고한다. 중국을 통해 수원을 개발했으니 장백산이라 쓸 수밖에 없었겠지만 우리 민족에게 백두산은 있어도 장백산은 없다. '민족의 성산'이라.."이라 올렸다.
'백경애'(@bke2004) 씨는 "농심이 백산수는 또 왜? 아니, 한라산 삼다수 뺐기더니 중국 가서 백두산이라고도 하지 못하고 '백산수'라네... 장백산이라 버젓이 표기하고..."라 올렸다.
이 밖에도 "이름만 백산수...원산지는 장백산이라 표기한 농심..."과 유사한 트윗들이 봇물을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