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과 손흥민을 지도하고 싶다'… 맨체스터 시티 전 수석코치가 출사표 던졌다 (+정체)

2024-04-13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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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렌트 감독 “발전시키고 싶어”

호셉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의 수석코치였던 도메넥 토렌트 감독이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 자리에 출사표를 던졌다.

2022년 9월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 대 카메룬 축구 대표팀의 평가전에서 손흥민이 경기가 끝난 뒤 벤치를 지켰던 이강인을 안아주고 있다. / 연합뉴스
2022년 9월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 대 카메룬 축구 대표팀의 평가전에서 손흥민이 경기가 끝난 뒤 벤치를 지켰던 이강인을 안아주고 있다. / 연합뉴스

토렌트 감독이 황선홍 임시 한국 대표팀 감독의 후임에 지원했음을 밝혔다고 13일 스포츠한국이 보도했다.

토렌트 감독은 "한국의 골든 제네레이션(황금 세대)과 아시아 축구의 가능성에 큰 흥미를 느낀다. 특히 대한축구협회와 FIFA가 협력하는 기술 철학 정책에도 관심이 있다. 한국형 DNA를 발견하고 이해해 더 발전시키고 싶다"라고 말했다.

대표팀 감독 경험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나 역시 이를 인지해 최근 과르디올라 감독, 한지 플릭 전 독일 대표팀 감독과 영국 맨체스터에서 함께 식사하며 경험을 공유하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는 스페인, 독일, 영국, 미국, 브라질, 터키에서 일해봤지만, 항상 스페인 방식만을 절대적으로 강요하진 않았다. 그 나라마다 고유한 축구 모델이 있고 그것을 잘 파악해 더 발전시켜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 저의 업무 원칙은 오직 대표팀만 신경 쓰는 게 아닌가. 연령별 대표팀은 물론 코칭스태프, 협회 관계자 모두가 협력해 한국 축구만의 DNA를 다져 장기적으로 지속되게 하는 것이다. 한국에서 나의 축구 철학을 완성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앞서 토렌트 감독은 2007년 과르디올라 감독이 바르셀로나 B(2군) 지휘봉을 잡자 직접 수석코치로 모신 인물로 유명하다. 이 두 사람은 이후 전설을 써 내려갔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바르셀로나 1군 감독을 맡은 첫 시즌인 2009년 '6관왕'을 일궈냈다. 이후 과르디올라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옮기고, 맨체스터 시티로 떠났을 때도 토렌트는 늘 수석코치로 함께했다.

그는 2018년부터는 맨체스터 시티가 소속된 그룹인 시티풋볼그룹의 제의를 받아 미국의 뉴욕 시티 감독을 맡으며 11년간의 펩 감독과의 동행을 마무리했다. 이후 2020년에는 브라질 명문 플라멩고를 맡기도 했다. 2022년에는 터키의 명문인 갈라타사라이 감독으로 지내며 당시 라이벌팀 페네르바체에서 뛰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상대했다.

앞서 한국 축구 대표팀은 지난 2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 탈락 후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과 결별했다. 애초 3월 내에 정식 사령탑을 뽑으려고 했지만, 적임자를 찾기에 시간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황선홍 올림픽 대표팀 감독에게 임시로 사령탑을 맡겼다.

황선홍 감독은 지난달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나선 태국 대표팀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3·4차전에서 1승 1무를 거뒀다. 무엇보다 지난 2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대회 기간 물리적으로 충돌했던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갈등을 봉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황 감독이 임무를 마친 후 “정식 감독은 생각해 본 적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 1월 25일(현지 시각)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최종전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경기에서 대표팀 손흥민이 이강인에게 힐패스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지난 1월 25일(현지 시각)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최종전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경기에서 대표팀 손흥민이 이강인에게 힐패스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home 이근수 기자 kingsma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