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프로축구 경기 '이 장면' 논란…“여성 심판이라고 무시하는거냐” (+영상)
2024-04-16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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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드래곤즈 소속 김용환, 몸싸움 과정서 주심 밀쳐
국내 프로축구 K2리그의 전남 드래곤즈 소속 김용환이 경기 도중 여성 주심을 강하게 밀쳐 빈축을 샀다.
지난 14일 전남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전남 드래곤즈와 안산 그리너스의 K2리그 경기가 진행됐다. 1 대 1로 치열한 접전을 펼치던 양 팀은 경기 종료 막바지인 후반 추가시간에 들어섰다.
안산 노경호와 전남 김용환은 헤딩 경합 중 떨어진 공을 향해 달렸다. 이 과정에서 두 선수 사이 충돌이 발생했다. 앞서 달리던 노경호가 추격해 오던 김용환에게 밀려 넘어졌고 휘슬이 울리자 흥분한 김용환이 노경호에게 다가가 신경전을 벌였다.
박세진 주심은 몸싸움을 말리기 위해 두 선수 사이에서 양 팔을 벌리며 제지했다. 김용환은 아랑곳하지 않고 박세진 주심을 거칠게 밀쳐냈고 중심을 잃으며 주심의 몸이 크게 휘청였다. 노경호 또한 만류하는 박세진 주심의 손을 뿌리치며 거친 신경전이 계속됐다.
양 팀 선수들은 물론 부심까지 뛰어와 두 선수를 제지하는 이례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경기를 지켜보던 축구팬들은 주심을 거칠게 밀친 김용환의 행동에 대해 경기장에서 주심의 제지를 무시하고 밀치며 계속 신경전을 벌인 것은 주심의 권위를 떨어트리는 행위라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또 거친 신경전에도 불구하고 경고 카드 한 장 만을 받은 것에 대해 추가적인 사후 징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SNS 커뮤니티 엑스(전 트위터) 이용자 중 일부는 "주심이 여성이라고 만만하게 본 것 아니냐", "남자였어도 저렇게 밀칠 수 있었을까"라는 여론까지 불거지고 있다.
JTBC 보도에 따르면 한국 프로축구연맹 심판 평가 회의에서 해당 사안이 거론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