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페스티벌, 3번 까인 끝에 '이곳'에서 확정…하지만 현재 상황은

일본 성인동영상(AV) 배우들이 출연하는 성인 페스티벌이 압구정에서 개최를 확정 지은 가운데 강남구청이 강력한 대책을 강구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성인 페스티벌(2024 KXF The Fashion) 주최사인 플레이조커 측은 오는 20일부터 21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바에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18일 밝혔다.

당초 해당 행사는 압구정 로데오 거리 반경 260m 원 안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공지와 달리 장소가 변경됐다.

하지만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강남구청 측은 행정력을 총동원해 금지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남구 측은 세계일보에 "실제 행사 진행 시 식품위생법 제44조에 근거해 대여해준 업체 측에도 영업 정지 2개월 처분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라며 "행사 진행 전에 막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이희태 플레이조커 대표는 "행사를 막을 어떤 법적 근거도 없는데 지자체가 쓸데없이 힘을 쏟고 있다. 반드시 행사를 진행시키겠다"라며 "수원시, 파주시, 서울시 등 고소할 수 있는 모든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주최 측은 경기 수원시 권선구 민간 전시장에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주민과 시민단체 등 반발로 무산됐다. 이후 대체 장소로 경기 파주시를 골랐으나, 파주시 역시 행사를 막았다.

그러자 주최 측은 서울 잠원한강공원 내 선상 주점에서 개최를 결정했다. 하지만 서울시 미래한강본부는 어스크루즈 운영사에 불법행위 금지 공문을 보내 고발 조치·어스크루즈 임대 승인 취소·하천 점용 허가 취소 등의 방침을 예고했다. 또한 강행 시 인근을 막고 전기를 끊는 조치를 검토하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결국 주최 측은 지난 16일 "티켓 구매자에 한해서만 정확한 장소를 개별 안내할 것"이라며 압구정 카페 골목 일대로 페스티벌 개최 장소를 옮긴다고 재공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