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급사 원인? 볼드모트 사료 리스트 언급된 사료... 중간 검사 결과 나왔다

2024-04-2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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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 의심 사료 3개 검사 결과 '적합'
추가 검사 의뢰 받은 사료 30여 건 검사 중

특정 사료를 먹은 고양이들이 사망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역학조사에 나선 정부가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최근 원인 불명의 반려묘 신경·근육병증 및 급사와 관련해 원인으로 의심되는 사료 3개를 우선 검사한 결과 '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Art_Volkusha-shutterstock.com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Art_Volkusha-shutterstock.com

검사 결과가 나온 사료는 울산 소재 동물병원에서 의뢰한 것으로, 총 세 건이다. 유해물질 78종과 바이러스 7종, 기생충 2종에 대한 검사를 진행한 결과 모두 '불검출'이나 '적합' 등으로 확인됐다.

농식품부는 추가로 검사 의뢰를 받은 사료 30여 건 및 부검 의뢰받은 고양이에 대해서도 유해물질, 바이러스 등을 검사 중이다.

앞서 사단법인 묘연과 동물보호단체 라이프는 "반려묘들이 특정 제조사에서 만든 고양이 사료를 먹고 아팠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들은 "특정 제조원에서 2024년 1월부터 4월까지 생산된 고양이 사료를 급여한 반려묘들이 사망하거나 급성 질환을 앓는다"고 주장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sophiecat-shutterstock.com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sophiecat-shutterstock.com

사료에 첨가될 수 있는 항생제 중 '살리노마이신(Salinomycin)'이 골격근 괴사와 융해를 일으킬 수 있다는 문제가 제기됐지만, 검사 결과 이상이 없었다. 지방자치단체 조사 결과 사료제조업체 5곳의 원료 배합, 열처리 등 제조공정에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농식품부는 수거한 사료 30여 건에 대한 검사와 고양이 부검 등을 진행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검사 결과 사료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와야 유통 중단 조치 등을 취할 수 있다"며 "현재까지 인과관계는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 추가 검사를 진행한 후 조치 등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일명 볼드모트 사료 리스트가 확산되고 있다.

볼드모트 뜻은 영화 '해리포터'에 나오는 악역으로 너무 두려운 존재이기 때문에 아무도 이름을 부를 수 없는 인물이다.

과거 이러한 비슷한 문제로 사료 논란이 되었을 때 해당 업체에서 브랜드 이름을 거론하면 고소를 했기 때문에 '볼드모트 사료'로 불리고 있다.

home 신아람 기자 aaa1212@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