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신항에 국내 최대 '해상풍력 지원 항만' 조성

2024-04-22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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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한화 건설부문과 협약…2028년까지 2000억 투입해 설치키로
해상풍력 관련 기업 유치 탄력 기대…“경제 효과는 5년 간 1조”

보령신항 해상풍력 지원 항만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 / 충청남도
보령신항 해상풍력 지원 항만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 / 충청남도

충남도와 보령시가 조성 추진 중인 보령신항에 국내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 지원 항만이 들어선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22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김동일 보령시장, 김승모 한화 건설부문(이하 한화) 대표이사와 보령신항 해상풍력 지원 항만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해상풍력 지원 항만은 한화 건설부문에서 총 2000억 원을 투자하여 건설할 예정으로, 안벽은 414m, 배후부지는 30만㎡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가동중인 목포신항의 해상풍력 지원 항만(안벽 240m·배후부지 9만 3000㎡)보다 큰 규모다.

보령신항 해상풍력 지원 항만은 서해안권 해상풍력발전단지의 일환으로 조성되며, 관련 부품 생산 및 해상풍력발전기 조립 등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현재 계획된 서해안권 해상풍력발전단지는 △보령 1.96GW(6조 원) △태안 1.0GW(14조 9000억 원) △보령 녹도 320㎿(2조 원) △인천권 2.5GW △전북 2.5GW 등 총 8.28GW에 달한다.

도는 보령신항 해상풍력 지원 항만이 본격 가동하면 관련 기업 유치에 탄력이 붙고, 해상풍력 설치와 유지·관리, 관련 부품 생산 등을 통해 5년 간 1조 원의 경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해상풍력 사업 관련으로 약 7500여 명의 고용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이번 협약은 보령신항 개발 및 해상풍력 지원을 위한 것으로, 도와 보령시는 항만 개발 계획을 추진하고 행정적 지원에 협력한다. 또 2026년까지 준설토 투기장 매립과 관리부두 조성을 완료한다.

한화 건설부문은 2026년까지 타당성 조사와 항만개발사업 허가를 받고, 2027년부터 2년간 안벽과 배후단지를 조성해 2029년부터 항만을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김태흠 지사는 "보령신항은 중단 없는 발전의 길에 들어섰으며, 한화 건설부분이 보령신항을 발판으로 해상풍력 시장을 선점하고 '그린 인프라 디벨로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home 양민규 기자 extremo@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