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기적이…등 굽고 허리 꺾였던 이봉주, 눈물 나는 소식 전해졌다

2024-04-23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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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 불명 난치병에 걸려 통증에 시달렸던 이봉주
'제28회 삼척 황영조 국제마라톤대회'에 등장

전 마라토너 이봉주가 약 4년 만에 기적 같은 소식을 전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기고 있다.

전 마라토너 이봉주. / 뉴스1
전 마라토너 이봉주. / 뉴스1

이봉주 소식은 지난 21일 강원도 삼척 엑스포 광장에서 열린 '제28회 삼척 황영조 국제마라톤대회'에서 전해졌다.

이날 이봉주는 '제28회 삼척 황영조 국제마라톤대회'에 출전해 출발선에서 약 150m가량을 달렸다. 황영조 국민체육진흥공단 감독도 이봉주 곁을 지키며 함께 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대회에는 15개국 외국인 200여 명을 포함해 5000여 명이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강원일보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많은 참가자 사이에서 ‘11342′ 번호를 달고 웃으며 달리는 이봉주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와 뭉클함을 안겼다.

'제28회 삼척 황영조 국제마라톤대회'에 출전해 출발선에서 약 150m가량을 달린 이봉주. / 유튜브 '강원일보'
'제28회 삼척 황영조 국제마라톤대회'에 출전해 출발선에서 약 150m가량을 달린 이봉주. / 유튜브 '강원일보'

이봉주는 "오늘은 제가 삼척의 사위가 된 의미 있는 날이다. 결혼기념일"이라며 "늘 저와 동행하셨던 장인어른이 지난해 돌아가시면서 함께 못 오게 되어서 아쉽다. 장인어른도 여기 어딘가에 오셔서 축하해주고 계실 것"이라고 남다른 소감을 남겨 이목을 끌었다.

또 "지금 많이 좋아졌다. 보시다시피 작년보다 좋아지고 있다. 100% 좋아진 건 아니고 60% 정도다. 계속 좋아지고 있으니까 앞으로 더 좋아져서 10km, 하프, 풀코스까지 완주하는 몸을 만들고 싶다"며 몸 상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어 "걱정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보시다시피 몸이 많이 회복됐다. 더 회복해서 여러분과 뛰는 그날을 기대해 보겠다"고 외쳤다.

희귀 질환으로 수술 받은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 / 뉴스1
희귀 질환으로 수술 받은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 / 뉴스1

앞서 이봉주는 2020년 근육긴장 이상증이라는 희귀 질환 진단을 받았다. 근육긴장 이상증은 특정 근육이 틀어지고 긴장·수축해 비정상적 자세로 신체가 고정되는 질병이다. 원인 불명 허리 경련과 통증이 가중되는 것이 이 질병의 특징이다. 이봉주는 이 병으로 인해 등이 굽고 목이 90도로 꺾이는 모습 등을 보여줘 많은 이들에게 안타까움을 안겼다.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