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일 잘 부탁해” 문자 남기고 사라진 회사 대표에게 일어난 극적인 일

2024-04-2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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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안에 없고 위치 추적도 안 됐던 대표

서울 용산구 한 오피스텔에서 목숨을 끊으려던 회사 대표가 극적으로 구조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aijiro-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aijiro-shutterstock.com

2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 삼각지파출소는 지난 23일 새벽 1시에 "회사 대표가 방금 나에게 '뒷일을 잘 부탁한다'는 취지의 문자를 남기고 사라졌다"는 한 직원의 신고를 접수했다.

삼각지파출소 소속 장지윤 순경 등 경찰 5명은 10여 분 만에 대표 A 씨가 거주하는 오피스텔에 도착했다.

하지만 이미 A 씨는 집 안에 없었고, 휴대전화도 꺼져 있어 위치 추적이 안 되는 상황이었다.

난항을 겪고 있던 경찰들은 "오피스텔 세대 번호로 등록된 차량이 있을 수 있다"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경찰들은 곧바로 건물 방재실에 요청해 A 씨 세대 번호로 등록된 차량이 있는지 확인했고 회사 법인 차가 한 대 등록된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지상 주차장부터 지하 주차장 7~8층까지 돌아다니며 법인 차 번호와 일치하는 차량을 찾아 나섰다.

동시에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A 씨의 인상착의 등을 확인한 후 한강 일대를 순찰했다.

결국 A 씨는 순찰 3시간 만인 새벽 4시쯤 지하 주차장에서 발견됐다.

회사 법인 차에 있던 A 씨는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으나 발견 당시 생명에 지장이 없어 무사히 집으로 인계 조치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