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시혁님이 저한테…” 민희진, 기자회견 중 목 놓아 오열

2024-04-25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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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와 갈등 중인 어도어 민희진 대표

경영권 탈취 논란으로 하이브와 갈등 중인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기자회견 중 눈물을 쏟았다.

25일 긴급 기자회견 나선 민희진 대표 / 뉴스1
25일 긴급 기자회견 나선 민희진 대표 / 뉴스1

민희진 대표는 25일 오후 긴급 기자회견에 나섰다. 그는 자신이 경영권을 탈취하려 했다는 하이브 측의 주장을 전면 반박하며 방시혁 의장과 나눈 카톡 대화 내용까지 공개했다.

민 대표는 "밖에서는 다 (방)시혁님이 다 지원해 줘서 제가 막 떵떵거리면서 레이블(어도어)을 운영한 줄 아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며 울먹였다.

이어 "제가 어도어를 만드는 게 주주를 위하는 거고, 애들(뉴진스)을 위하고 저한테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서 제안했는데, 시혁님이 저한테 뭘 제안했냐면 지분 100% 아니면 애들 안 준다고 했다. 내가 뽑았고 내가 캐스팅했고, 내가 브랜딩을 했는데..."라며 눈물을 보였다.

기자회견 도중 눈물을 쏟은 민희진 대표 / 유튜브 'YTN'
기자회견 도중 눈물을 쏟은 민희진 대표 / 유튜브 'YTN'

그는 몇 달이 걸리는 지분 싸움을 피하기 위해 하이브 측의 제안을 받아들였다며 "제가 애들 받으려고 그냥 (지분을) 포기했다. 제가 유퀴즈에 출연해서 (뉴진스 데뷔가) 출산한 기분이라고 했던 게 너스레가 아니었다. 산고의 고통을 느꼈다"며 "애들은 내가 이랬는 줄 모른다. 내가 애들한테 그걸 생색내는 것도 너무 역겹지 않냐, 어른인데. 근데 제가 너무 열 받으니까 (뉴진스) 어머님들한테는 얘기했다. 어머님들도 쏘스(쏘스뮤직)랑 하이브에 불만이 많았으니까... 그렇게 시작해서 저희가 한이 너무 많은데..."라며 오열했다.

기자회견 중 오열하는 민희진 대표 / 유튜브 'YTN'
기자회견 중 오열하는 민희진 대표 / 유튜브 'YTN'

민희진 대표는 "그다음에 더 기가 막힌 게 저한테 박지원(하이브 CEO) 님이 르세라핌 나오기 전까지 뉴진스 홍보하지 말아 달라고 했다. 왜 홍보하면 안 되냐고 물었더니 (르세라핌을) 민희진 걸그룹인 것처럼 착각을 시켜야 한다고 했다. 그게 말이 되냐. 근데 저는 이미 애들을 받았기 때문에 포기할 수도 없고 싸울 수도 없었다. 그래 너네가 방해해도 나는 내 힘으로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3~4개월을 홍보도 못 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하이브 박지원 대표이사 / 하이브
하이브 박지원 대표이사 / 하이브

하이브 방시혁 의장 / 뉴스1
하이브 방시혁 의장 / 뉴스1

한편 민희진 대표와 모회사 하이브 간 갈등은 지난 22일 하이브가 뉴진스 소속사인 어도어 감사에 착수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를 포함한 어도어 경영진이 경영권 탈취를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민희진 대표는 25일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하이브 측 주장은 모두 허위"라며 반박에 나섰다.

민희진 프로필 사진 /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민희진 프로필 사진 / 빅히트엔터테인먼트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