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무'에서 물건 구입하는 사람들을 무섭게 만드는 소식이 전해졌다

2024-05-03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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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PI “테무, 중국 국영 선전매체들에 외국인 정보 넘기고 있다”

테무가 중국 정부가 통제하는 국영 선전기관들에 외국인 정보를 넘기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 연합뉴스
테무가 중국 정부가 통제하는 국영 선전기관들에 외국인 정보를 넘기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 연합뉴스
중국의 국영 선전매체들이 테무 등 자국 정보기술(IT) 업체와 협력해 외국인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호주전략정책연구소(ASPI)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토대로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3일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ASPI 보고서는 중국 정부가 통제하는 국영 선전기관들은 테무를 비롯한 중국 IT 기업과 협력관계를 맺고 외국인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국영 기업을 포함해 1000개가 넘는 중국 정부 기관과 중국 기업의 관계를 지도 형태로 보여준다. 여기엔 1억명 이상의 미국 회원을 보유한 테무와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미디어그룹이 맺은 협력 계약에 대한 세부사항이 포함돼 있다. 테무의 모회사 격인 핀둬둬가 인민일보 계열의 데이터 관리회사인 인민데이터베이스(인민DB)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이에 대해 테무는 인민DB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면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애저 클라우드 서비스에 미국 사용자 데이터를 저장한다고 반박했다. 핀둬둬는 인민DB와 데이터 공유 계약을 맺지 않았다며 보도자료 등 콘텐츠 배포 등에 관한 협력만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ASPI 보고서는 미국이 중국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의 미국 사용을 금지할 수 있는 강제매각법의 입법을 마친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을 끈다.

미국 하원은 지난 3월 안보 우려를 이유로 틱톡을 미국에서 사실상 내려받지 못하도록 하는 퇴출 법안을 압도적인 지지로 가결한 바 있다. 해당 법안에 따르면 틱톡은 미국 내 사업을 165일 안에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 앱 장터에 틱톡 앱을 올릴 수 없다.

해당 법안엔 적국의 기업이 통제하는 앱을 금지한다는 모호한 조항이 포함돼 있다. 이에 따라 테무 등 다른 중국 앱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ASPI 보고서에 테무가 중국 선전기관들에 외국인 데이터를 넘기고 있다는 내용이 포함되면서 이 같은 예측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