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 들고 어머니 위협한 딸... 경찰 오자마자 투신 소동 (이유)

2024-05-07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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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설득 끝에 제압 성공... 경위 파악 중

은행 대출 문제로 다투다가 어머니를 흉기로 협박한 40대 딸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로고 / 경찰청 제공
경찰 로고 / 경찰청 제공

광주 광산경찰서는 특수 존속협박 혐의로 A(40대) 씨를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A 씨는 이날 오전 11시쯤 광주 광산구 운남동의 한 아파트에서 어머니를 흉기로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빚이 있던 A 씨는 어머니에게 대출을 받아달라고 요구하며 다투다 이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합성 사진. 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를 이용해 만들었습니다. / MS Bing Image Creator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합성 사진. 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를 이용해 만들었습니다. / MS Bing Image Creator

경찰은 아파트 11층에서 뛰어내리겠다는 A 씨를 설득 끝에 제압했으며,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해 신병 처리 방향을 정할 방침이다.

한편 같은 날 대구에서 특수존속협박으로 기소된 남성이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대구지법 제1형사단독 박성인 부장판사는 흉기를 들고 어머니를 협박한 혐의(특수존속협박) 등으로 기소된 B(41) 씨에 대해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7일 밝혔다.

B 씨는 2022년 8월 22일 어머니 C 씨의 원룸에 찾아가 “또 나를 버리나. 모두 죽자”라고 따지다 자신의 차량에 C 씨와 C 씨 동거인을 태우고 인근 체육공원으로 데려간 뒤 C 씨를 밀쳐 바닥에 넘어뜨리고 미리 준비한 흉기를 들고 협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어린 시절 어머니가 자신을 버리고 집을 나갔다는 생각으로 원망해왔다.

이후 B 씨는 2021년 8월께부터 C 씨 거주지 근처에 살면서 왕래했다. 그러나 C 씨는 아들 B 씨가 폭언을 일삼자 2022년 6월께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갔고, B 씨가 이사간 어머니의 집까지 찾아가 폭언을 일삼는 등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B 씨는 식당에서 49만 8000 원 상당의 술과 안주류 등을 제공받고 돈을 주지 않거나 편의점에서 21만 원 상당의 소시지 등을 제공받은 뒤 대금을 지급하지 않은 혐의로도 기소됐다.

박 부장판사는 “어머니가 처벌불원의 의사를 표시하기는 했으나 피해가 복구됐다고 보기 어려운 점, 사기 범행 등 다른 피해자들의 피해도 회복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판시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