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공항 공사 현장 '가두봉'서 붕괴 사고..근로자 2명 매몰 구조

2024-05-08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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퉁구미 거북바위 붕괴 이후 또 붕괴사고...안전불감증 여전

8일 울릉공항 건설현장 토사 붕괴사고 매몰자 구조 현장/이하 이정호 기자
8일 울릉공항 건설현장 토사 붕괴사고 매몰자 구조 현장/이하 이정호 기자

[울릉=위키트리]이정호.이창형 기자=2023년 9월 울릉도 퉁구미 거북바위 붕괴로 야영객 4명이 중경상을 입은 사고 발생 이후 현지 붕괴사고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에는 울릉공항 건설현장에서 또 토사가 붕괴해 근로자 2명이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 안전불감증이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과 울릉군 등에 따르면 8일 오전 11시쯤 경북 울릉군 울릉읍 사동리 울릉공항 건설현장에서 굴착기 작업 중 토사가 붕괴하면서 공사 현장 내부에 있던 근로자 2명이 토사에 묻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2명의 매몰자는 구조됐으나 1명은 심정지 상태에서 낮 12시 30분쯤 울릉군 보건의료원 응급실로 이송했다.

울릉공항건설은 국토부와 부산지방항공청이 사업비 7000억원으로 발주해 시공사는 A사 컨소시엄이, 책임 감리는 한국종합기술 등이 맡아서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공사 현장의 안전 관리 체계와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지난 2023년 9월 2일 퉁구미 거북바위 붕괴현장
지난 2023년 9월 2일 퉁구미 거북바위 붕괴현장

앞서 울릉도에서는 지난 2023년 9월 2일 퉁구미 거북바위 일부가 붕괴되면서 야영객 4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 붕괴사고에 대한 당국의 점검이 계속됐으나 이번에 또 사고가 발생하면서 안전불감증이 여전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울릉도 현지 주민들은 "지난해 거북바위 붕괴사고가 잦은 비로 지반이 약해져 발행한 것인데 이번 사고 또한 같은 이유로 추정되며, 이같은 사고에 대비하지 못한 건설사와 당국의 책임 소재가 분명히 가려져야 한다"고 밝히고 "올 여름 집중호우 등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붕괴사고 우려는 상존하고 있다"고 전했다.

home 이창형 기자 chang@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