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더 끔찍...강남역서 의대생 남친에게 살해된 여성의 '참혹한 사인'
2024-05-0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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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한군데를 노린 것이 아닌 마구잡이로 찌른 것으로 보여”
서울 강남의 한 건물 옥상에서 살해된 여성의 사망 원인이 과다출혈로 밝혀졌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8일 오전 실시한 A(25) 씨에게 살해된 피해자 B(25) 씨의 부검 결과 사인은 '자창(찔린 상처)에 의한 실혈사'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소식은 이날 조선일보를 통해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특별히 한군데를 노린 것이 아닌 마구잡이로 찌른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A 씨는 지난 6일 오후 5시 20분께 서울 서초구 강남역 9번 출구 앞 15층 건물 옥상에서 흉기를 10여 차례 휘둘러 여자 친구 B 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범행 두 시간 전 집 근처인 경기 화성의 한 대형 마트에서 흉기를 구입해 미리 준비한 뒤 피해자를 범행 장소로 불러냈다.
범행 장소는 영화관이 있는 강남역 건물이다. A 씨와 B 씨는 이곳에서 자주 데이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이 발생한 옥상은 평소 개방돼 있지만 엘리베이터를 타고 바로 갈 수는 없고 별도 통로로 걸어 올라가야 접근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 발생 당일 "옥상에서 한 남성이 떨어지려고 한다"는 내용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A 씨를 검거했다. 이후 A 씨로부터 "약이 든 가방 등을 두고 왔다"는 말을 듣고 현장을 재확인하던 과정에서 이미 사망해 있던 B 씨를 발견했다.
A 씨는 과거 수능 만점자로 현재 서울의 한 명문대 의대에 재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범행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B 씨가 헤어지자고 말해 범행을 저질렀다"라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B 씨와 중학교 동창 사이로 파악됐다.
A 씨는 8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이날 A 씨는 취재진 앞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법원에 나온 A 씨는 유족에게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다만 "왜 살해했느냐", "헤어지자는 말에 살인을 계획했나", "일부러 급소를 노린 건가" 등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