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선원을 살해하고 바다에 던진 선장, 그 이유를 물어보니...

2024-05-10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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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구로 무차별 폭행하고 호스로 바닷물 쏘는 가혹행위까지

동료 선원을 폭행해 숨지게 한 뒤 바다에 버린 선장 등 2명이 해경에 체포됐다. 이들이 동료를 살해한 이유는 '일을 못해서'였다.

전남 목포경찰서 전경 / 연합뉴스
전남 목포경찰서 전경 / 연합뉴스

지난 9일 전남 목포해양경찰서는 살인·사체 유기 혐의를 받는 선장 A 씨와 공범인 선원 B 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A 씨는 지난달 30일 동료 선원 C 씨를 어선에서 폭행해 숨지게 하고 다음 날인 지난 1일 바다에 시신을 유기했다.

A 씨는 지난 3월부터 두 달간 조업을 전후로 피해자 C 씨를 각종 공구로 무차별하게 폭행했다. 또 청소용 호스로 바닷물을 쏘는 등의 가혹행위를 저질렀다.

조사 결과 A 씨가 C 씨에게 폭행을 저지르고 끝내 사망하게 한 건 '일을 잘 못한다'는 이유에서였다.

B 씨는 A 씨를 도와 사망한 C 씨의 시신을 바다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무거운 어구에 C 씨를 묶어 유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이들의 정확한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home 윤장연 기자 yun124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