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본 남성이 성관계 요구, 거절했다가 '무차별 폭행' 당했어요” (영상)
2024-05-10 17:45
add remove print link
지난 9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
처음 본 남성의 성관계 요구를 거절한 여성이 무차별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지난 9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30대 여성 A 씨는 지난 3월 4일 자신이 운영하는 매장에서 성관계를 거절했다는 이유로 30대 남성 B 씨로부터 구타를 당했다.



자세한 내막은 이렇다. B 씨는 지난 2월 일면식도 없던 A 씨에게 다짜고짜 카카오톡 메시지로 "누나 저 OO이에요"라며 접근했다. 이에 A 씨가 "누군지 기억이 잘 안난다"고 답하자 B 씨는 "기억 못 하나. 지금 논현동 모임 중인데 오면 안 되나"라고 되물었고 A 씨는 거절했다.
이후에도 B 씨의 연락은 계속됐다. B 씨는 A 씨에게 한 달간 지속적으로 연락을 했다. A 씨에게 만남을 요구하는가 하면 성적인 대화도 서슴지 않았다. A 씨는 "자영업을 하다 보니 혹시 안 좋은 소문이 날까 봐 걱정돼 손님 대응 차원에서 좋게 받아줄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A 씨의 거절이 계속되자 B 씨는 욕설과 함께 협박성 발언을 하기 시작했다. B 씨는 "OOO 없다", "가진 게 많냐", "네가 뭐 얼마나 대단하냐", "미쳤다" 등 폭언을 했다. 이에 A 씨가 연락처를 차단했지만 "다신 안 그러겠다"고 사과해 차단을 풀기도 했다.
사건 당일에는 B 씨로부터 "공황장애가 올 것 같다. 한 번만이라도 만나서 고민 상담 좀 해달라"는 전화가 왔다. A 씨는 수차례 거절했지만 B 씨의 끈질긴 부탁에 담판을 짓자는 마음으로 자신의 매장 위치를 알려줬다.
매장에 찾아온 B 씨는 고민을 털어놓는 듯하더니 갑자기 돌변했다. A 씨는 "매장에서 강제로 옷을 벗기려 하고 자꾸 만지려 했다. 강제로 입을 맞추려 해 실랑이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B 씨의 성추행과 성관계 요구는 무려 2시간가량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성관계를 거부당하자 B 씨는 A 씨를 매장 안 구석으로 끌고 가 폭행하기 시작했다. 주먹으로 얼굴을 맞은 A 씨가 바닥에 나뒹굴자 B 씨는 그 위로 올라타 유사 성행위를 하기도 했다. 폭행은 20분간 이어졌고 가까스로 도주한 A 씨는 문을 걸어 잠근 후 경찰에 신고했다.
A 씨는 코와 손목의 골절, 뇌진탕 등 전치 6주를 진단받았다. 트라우마 등 정신적 고통도 호소하고 있다.
B 씨는 범행 5일 뒤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유사 강간상해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다. 법정에서 모든 혐의를 인정했으며 징역 6년을 구형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