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파타야 드럼통 살인사건' 용의자들 사진이 퍼지고 있다

2024-05-14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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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가 발칵 뒤집혔다' 태국 교민이 올린 사진

태국 파타야에서 발생한 한국인 납치·살인 사건에 가담한 일당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공개됐다.

태국에 거주 중인 교민 A씨가 일당의 모습이 담긴 방송 캡처 사진을 인터넷에 공개했다.

글쓴이는 “태국에 사는 용의자들이 한국인 관광객을 납치해 가족한테 돈을 요구했는데 입금 안 되니까 (살해 후) 드럼통에 시멘트랑 넣서 저수지에 버렸다. 어제 우리 동네가 발칵 뒤집혔다”라는 글을 지난 12일 한 네이버 카페에 올렸다.

A씨가 올린 글. / 네이버 카페
A씨가 올린 글. / 네이버 카페

아울러 A씨는 “와이프랑 어제 저녁에 현장 다녀왔다”라면서 시신을 담은 드럼통을 발견한 현장에 경찰과 주민이 모여 있는 모습을 담은 사진도 공개했다.

그는 “(드럼통에서 꺼낸) 시신이 부패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토하고 난리도 아니었다. 우리 동네에 저수지랑 호수가 많아서 이런 사건이 종종 있다”라고 말했다.

A씨가 올린 사진. / 네이버 카페
A씨가 올린 사진. / 네이버 카페

A씨는 “용의자 한 명은 한국으로 도주했고 한 명은 아직 태국에 남아 있는 걸로 추정되고 같이 도와준 태국인은 잡혔다는 것 같다”란 글과 함께 용의자들의 얼굴을 담은 방송 캡처 사진도 공개했다. 사진엔 건장한 남성 둘이 현지 가게에서 물건을 사는 모습이 담겨 있다.

A씨가 올린 용의자 사진. 태국 현지 방송을 캡처한 것이다. / 네이버 카페
A씨가 올린 용의자 사진. 태국 현지 방송을 캡처한 것이다. / 네이버 카페
A씨가 올린 용의자들 사진. 태국 현지 방송을 캡처한 것이다. / 네이버 카페
A씨가 올린 용의자들 사진. 태국 현지 방송을 캡처한 것이다. / 네이버 카페
A씨가 올린 용의자들 사진. 태국 현지 방송을 캡처한 것이다. / 네이버 카페
A씨가 올린 용의자들 사진. 태국 현지 방송을 캡처한 것이다. / 네이버 카페

누리꾼 몇이 무서워서 태국에 못 갈 것 같다고 하자 A씨는 "좋은 곳, 건전한 곳만 다니시면 된다. 돌아가신 분도 클럽에서 저 용의자들이랑 함께 술 마시다 만난 듯하다고 (언론에) 나오더라", "태국 치안이 생각보다 좋다", "자유 여행을 왔다면 건전한 곳만 가라", "혼자 놀러 왔다면 한국인을 피하라"라고 말했다.

일당 3명 중 2명은 순차적으로 잡혔다. 한국 경찰 주재관과 현지 경찰이 14일 0시 10분쯤 도주 용의자 중 한 명인 20대 B씨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체포했다. 경찰청은 인터폴에 긴급 요청해 B씨에 대한 인터폴 적색수배서를 발부받은 바 있다. 앞서 지난 12일 경찰은 전북 정읍시 한 주거지에서 한국에 입국해 있던 또 다른 공범 20대 C씨를 체포했다. 마지막 공범인 D씨는 태국 주변국으로 도주한 것으로 알려져 경찰이 뒤를 쫓고 있다.

일당은 지난 3일 한국인 남성 관광객 E(34)씨를 태국 방콕의 한 클럽에서 렌터카에 태워 파타야로 데려간 뒤 살해하고 지난 4일 대형 플라스틱 통에 시멘트와 함께 넣은 뒤 인근 저수지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발견 당시 E 시신은 손가락 10개가 모두 잘려져 있었다. 태국 경찰은 일당이 피해자 신원 확인을 어렵게 하기 위해 손가락을 절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E씨 어머니는 일당으로부터 'E씨가 내 소유의 마약을 강물에 버려 손해를 입혔으니 300만 밧(약 1억1000만원)을 몸값으로 내든지 아니면 아들이 살해당할 것'이란 내용의 협박 전화를 받은 바 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