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한 유명 대학서 학생회장이 후배들 상습 폭행” 에타에 올라온 폭로

2024-05-22 11:44

add remove print link

확인된 피해 학생만 총 7명…응급실 실려 가기도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hyotographics-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hyotographics-shutterstock.com

울산의 한 유명대 공대에서 학생회 간부가 후배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온라인이 시끌시끌하다.

20일 대학생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A 대학 게시판에 'B 학부 학생회장의 실체를 폭로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A 대학은 울산 소재 대학이며, B 학부는 이 학교 공대에 속해 있다.

A 대학 재학생으로 보이는 글쓴이는 "지난 3월 23학번 C 학우가 B 학부 학생회장에게 폭행당했다"고 주장하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글쓴이에 따르면 지난 3월 어느 날 C 학생과 학생회장은 각자 다른 술자리를 가진 뒤 우연히 길에서 만나 다른 학우의 집으로 향했다. 이 과정에서 C 학생은 3차례에 걸쳐 학생회장에게 구타당했다고 한다.

구체적으로 1차 폭행에서는 주먹으로 명치를 맞았지만 큰 상해는 없었고 2, 3차 폭행에서는 무릎으로 명치를 가격받는(니킥) 등 수위 높은 폭행을 당했다고 한다. 그 결과 C 학생은 다음 날 새벽 피를 토하며 응급실로 실려 갔다는 것이다.

이후 C 학생의 가족이 해당 사실을 알리고자 에브리타임에 글을 게시하자, 학생회장은 C 학생 부모를 찾아가 사과했다고 한다.

학생회장의 갑질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고 한다.

학생회장은 지난 4~5월 새내기들을 챙긴다는 명목으로 24학번들과 술자리를 가졌는데, 주량을 넘어 힘들어하는 새내기들이 그만 마시고 싶다고 하면 욕설을 동원한 술 강요를 일삼았다는 것.

글쓴이는 학생회장이 취하면 새내기를 폭행했는데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 학생만 7명이라고 주장했다.

글쓴이는 "남초과인 학부 특성상 남자들 사이의 장난이 비교적 거친 편이라 일정 수준의 터치와 발언은 이해한다"며 "하지만 학생회장의 행동은 지속적으로 선을 넘었으며 개선될 기미도 반성의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고 분노했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