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소각·매립되던 폐현수막, 서울시에서 재활용 나서는 조례 발의됐다.

2024-05-28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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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지방선거에서 발행한 폐현수막의 재활용률 24.8% 밖에 안돼... 나머지는 대부분 소각과 매립
구청장이 제거 또는 수거한 현수막에 대해 서울시가 진환경 재활용 정책 적극 지원하는 조례 개정

자치구가 수거한 현수막에 대한 재활용 정책을 시 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서울특별시 옥외광고물 등의 관리와 옥외광고산업 진흥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대표 발의됐다.

제22대 국회의원선거가 끝난 후 종로구청 관계자들이 선거 현수막을 차량으로 옮기고 있다.  / 뉴스1
제22대 국회의원선거가 끝난 후 종로구청 관계자들이 선거 현수막을 차량으로 옮기고 있다. / 뉴스1
지난해 국회입법조사처가 발표한 '선거용 폐현수막 발생 현황'에 따르면 2018년 지방선거에서 발생한 폐현수막의 재활용률은 33.6%였으나 2022년 지방선거에서 발생한 폐현수막의 재활용률은 24.8%에 불과했다. 재활용하지 못한 대부분의 현수막은 소각·매립 처리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다량의 환경오염 물질이 배출된다는 문제가 있다.

서울시는 '서울특별시 폐기물 관리 조례'에 근거해 현수막을 포함한 폐기물에 대한 재활용 처리를 지원하고는 있지만 수거된 폐현수막에 대한 재활용 정책을 지원할 수 있는 명시적인 근거는 부재한 실정이다. 이에 이번 개정안에는 구청장이 제거 또는 수거한 현수막에 대한 친환경적 재활용 정책을 추진하는 경우 서울시가 이를 적극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번 일부개정 조례안을 대표 발의한 허훈 서울시의회 의원은 "폐현수막이 실제 재활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술적·정책적 측면에서 다각도로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며 "서울시의회가 서울시·자치구와 함께 머리를 맞대 폐현수막 재활용률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home 권혁재 기자 mobomtaxi@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