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저출생 대응 정책간담회 개최…현장의 목소리 듣는다

2024-05-29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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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29일 정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와 현장 정책간담회 개최
충남형 저출생 대책 소개…정부에 등록 동거혼 도입 등 3건 제안

저출생 대응 정책간담회 / 충청남도
저출생 대응 정책간담회 / 충청남도

충남도는 29일 홍성 가족어울림센터에서 정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와 공동으로 저출생 대응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저출생, 충남도민의 소리를 듣다'를 주제로 진행되었으며, 인천에 이어 전국 두 번째로 열렸다.

간담회에는 김기영 행정부지사,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홍성군수를 비롯해 도내 청년과 다자녀 및 다문화 가정, 맞벌이 부부, 임산부 등 정책 수요자, 다함께돌봄센터, 지역아동센터, 어린이집, 공동육아나눔터 등 정책 공급자까지 총 40여 명이 참석했다.

이동유 도 복지보건국장은 간담회에 앞서 도의 저출생 대책인 '힘쎈충남 풀케어 돌봄정책'의 추진 배경과 현황, 정부 정책 반영을 위한 제안을 발표했다. 제안 내용은 △프랑스식 등록 동거혼 제도 도입 △결혼·출산 관련 증여세 공제 금액 확대 △이민 정책에 대한 전향적 검토 등이다.

이날 참석자들은 저출생 극복을 위한 의견을 자유롭게 나누고, 정책 개선 방안을 공유했다. 특히 지역 소아과 부족으로 인한 주말 응급진료의 어려움과 다자녀 가정의 사교육비 부담 등 결혼·임신·출산·양육 과정의 경험 및 어려움이 논의되었다.

김기영 부지사는 "도는 올해 도정 핵심 과제로 저출생 대책을 선정해 도정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공공에서 먼저 시행해 기업 등 민간이 함께 아이를 낳아 키우는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출생 정책이 실제 현장에서 작동할 수 있도록 도·시군,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충남 저출생 대책 실행 전담반(TF)'을 구성해 분기별로 추진 상황을 점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도는 지난달 14일 도의회, 도교육청, 시군, 종교단체, 기업인연합회, 보육·돌봄 시설과 '힘쎈충남 풀케어 돌봄정책 협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오는 7월부터 주 4일 출근제와 24시간 전담 보육시설 설치, 초등 돌봄 강화 및 돌봄 시설 연장 운영 등을 우선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간담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바탕으로 충남도는 정책 제안서를 보완하고, 도의회와 협력하여 정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home 양민규 기자 extremo@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