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속았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충추맨, 갑자기 사죄 영상 올렸다 (+이유)

2024-05-30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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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사과' 논란에 발빠르게 움직인 충주시 홍보 채널들

유튜브에서 충주시 홍보 채널을 운영하며 이름과 얼굴을 널리 알린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이 갑작스레 사과 영상 하나를 올려 주목받고 있다.

'충주 사과' 논란에 발 빠르게 사과 영상 올린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 / 유튜브 '충주시'
'충주 사과' 논란에 발 빠르게 사과 영상 올린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 / 유튜브 '충주시'

지난 28일 오후 유튜브 채널 '충주시'에는 '저도 속았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서 김 주무관은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수출용 충주사과 가격 논란'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김 주무관은 해당 논란 관련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저도 속았고 국민도 속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논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담당부서인 '충주씨' 채널에 공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다시 한번 구독자들, 시민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김 주무관에게 마이크를 건네받은 '충주씨' 채널 측은 지난 29일 짧은 영상 하나를 올리며 해당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사과 가격과 한국에서 판매되는 사과 가격이 다르다는데 어떻게 된 거냐?'라는 질문에 프레샤인 유통사업본부장 이상복 상무이 답변을 남겼다. / 유튜브 '충주씨'
'미국에서 판매되는 사과 가격과 한국에서 판매되는 사과 가격이 다르다는데 어떻게 된 거냐?'라는 질문에 프레샤인 유통사업본부장 이상복 상무이 답변을 남겼다. / 유튜브 '충주씨'

영상에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사과 가격과 한국에서 판매되는 사과 가격이 다르다는데 어떻게 된 거냐?'라는 질문에 프레샤인 유통사업본부장 이상복 상무가 직접 답변과 해명을 남기는 모습이 담겼다.

이상무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사과 가격을 보면 오해하실 수도 있는데, 엄밀히 말씀드리면 미국 수출용 사과와 국내 내수용 가격은 동일한 가격으로 책정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저희들이 작년 10월에 미국 수출을 위해서 가격 협상을 진행했고 1월에 미국으로 선적을 진행했다.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사과는 잔여품에 대해서 판매 및 홍보용으로 원래 가격(2.49달러) 보다 좀 더 할인해서 판매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충주 사과에 배신당했다'는 여론에 대해서 이 상무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충주 사과가 미국으로 수출을 하고 있다. 미국의 음식품 수입규정은 매우 까다로운데 이 까다로운 규정을 통과할 정도로 충주 사과의 안전성과 우수성이 세계적으로 입증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충주 사과 많이 사랑해 주셔라"는 당부의 말을 남기기도 했다.

미국내 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다고 알려진 충주안심 세척사과. 판매가격은 개당 1.29달러(약 1770원)이다. /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미국내 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다고 알려진 충주안심 세척사과. 판매가격은 개당 1.29달러(약 1770원)이다. /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국내에서는 '금사과'라는 말과 함께 3천원대에 판매되고 있는 충주사과가 미국에서는 1천원대에 판매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최근 논란이 일었다.

보배드림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충주 안심 세척 사과가 미국의 한 마트에서는 1.29달러(약 1770원)에 판매되고 있다. 원래는 2.49달러(약 3400원)로 현지에서 팔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실을 접한 네티즌들은 국내 유통 구조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하며, 오히려 자국민들이 역차별받고 있는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충주시 측은 발 빠르게 해명, 설명을 남겨 논란을 잠재우고 있는 듯 보인다.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