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해안 조류 집단폐사는 산단 폐수 방류 때문?

2024-05-31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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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청림동 앞바다 해안가서‘가마우지' 추정 조류 폐사 2개월째 계속돼
주민들, 산업단지 폐수 방류 실태 및 원인조사 등 대책 촉구

포항시 청림동 주민들이 31일 오후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산업단지 폐수 해양방류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청림동 청년회
포항시 청림동 주민들이 31일 오후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산업단지 폐수 해양방류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청림동 청년회

[포항=위키트리]이창형 기자=경북 포항시 청림동 앞바다 해안가에서 ‘가마우지’로 추정되는 조류가 지난 4월부터 5월 현재까지 연이어 떼죽음 상태로 발견되자 이 일대 주민들이 산업단지 폐수 방류 때문이라며 관계당국의 진상조사 및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청림동 앞바다 해안가에는 파도가 높은 날마다 가마우지로 추정되는 조류 수 십 마리가 폐사된 채 밀려들고 있다.

4월부터 5월 현재까지 총 500여 마리가 폐사한 상태로 발견됐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폐사 조류로 인한 악취와 바다 오염 등의 가능성을 놓고 불안해하고 있다.

포항시 청림동 앞바다 해안가서 ‘가마우지’로 추정되는 조류가 폐사체/ 청림동청년회
포항시 청림동 앞바다 해안가서 ‘가마우지’로 추정되는 조류가 폐사체/ 청림동청년회

청림동 주민들은 조류 폐사의 원인이 산업단지의 폐수 방류에 따른 바다오염 때문이라며 최근 대책위를 구성하는 등 포항시의 진상조사와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조용진 청림동복지회 이사장은 "최근 2개월 동안 1일 평균 70여 마리의 가마우지 사체가 파도에 쓸려 해안가로 밀려 나오고 있지만 행정당국은 원인을 알수 없다며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2022년 포항시 죽천면 영일만신항 근처 이차전지 공장에서 염폐수를 배출한 사건을 감안, 이번 사태에 대한 명확한 원인조사가 시급하다"고 했다.

청림동 주민들은 최근 대책위를 구성하고 가마우지 추청 조류 폐사 원인조사 및 산업단지 폐수 방류 중단 등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에 포항시 관계자는 “폐사한 조류 시료를 채취해 국립 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 검사를 의뢰했으나 원인과 조류명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며"해양수산부에 현 실태를 보고했으며 지침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home 이창형 기자 chang@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