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서 놀다 '유흥업소' 끌려간 13세 여학생들이 당한 끔찍한 일

2024-06-02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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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상 강간 및 알선영업행위 등 혐의

한강공원서 놀던 10대 여학생 두 명이 유흥업소에 끌려가 끔찍한 일을 당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2일 경기 오산경찰서에 따르면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강간 및 알선영업행위 등 혐의로 40대 A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 등은 지난 4월 18일부터 지난달 5일까지 본인들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유흥업소에 B양 등을 데리고 있으며 성폭행 및 성매매 등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최근 JTBC ‘이상엽의 뷰글터뷰’는 해당 사건을 단독으로 다뤘다.

2010년생 B양 등 2명은 당시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한 40대 남성을 마주했다. B양은 “저희한테 착하게 술이랑 담배를 건네면서 ‘너네 여기서 뭐해?’ 묻더니 (4월 18일) 새벽 1~2시쯤 ‘자기가 운영하는 호스트바 노래방 같은 게 있는데 가볼래?’라고 묻더라. 코인 노래방 비슷한 건 줄 알고 갔는데 VIP룸이 있고…”라고 매체에 진술했다. 알고 보니 이곳은 여성이 접대받는 유흥업소였다.

이후 남성은 자신이 운영하는 업소로도 아이들을 데려간 것으로 파악됐다. B양은 “조폭 생활하는 형님이랑 자기랑 같이 개업한 유흥업소라고 하더라. 아가씨가 부족한데 아가씨 자리 좀 채워 달라고 했다. 남자들 비위 맞춰주고 술 따라 주라고… 그런 일이더라”라고 말했다.

B양은 강제로 성관계도 맺었다며 “제 몸을 계속 만지려고 하고 저는 싫다고 했는데 강제로 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유흥업소를 떠날 수도 없었고, 경찰 단속도 쉽게 피했다. B양은 “‘말 안 들으면 중국에 보내버리겠다’, ‘술집에 팔아넘긴다’ 등 협박도 받았다”며 “단속이 올 때는 모텔 방에 넣어놨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B양 부모의 인터뷰도 전해졌다. B양 부모는 “(아이가) 경계선 지능장애라는 판정이 나왔다. 성착취물로 삼고 그런 걸 정말 용서할 수 없는 거다. 그 사람들이 설자리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B양 등은 지난달 5일 부모와 연락이 닿아 극적으로 가족에게 인계됐다.

경찰은 A씨 등을 긴급체포하고,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