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 박람회]싱가포르 국립교육원 전 총장, 글로컬 박람회 기조 강연

2024-06-02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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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에도 변하지 않는 하나의 가치는 인성교육”
“종합적 사고 길러주기 위해 큰 그림 보여주는 교육으로 나아가야”

“기술의 발전과 시대의 변화에 따라 교육도 변해야 하지만, 변하지 말아야 할 하나의 가치는 인성교육이다. 제아무리 AI가 발달하더라도 그것이 사람의 인성까지 길러주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학교와 가정에서 아이들의 인성교육에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탄운셍 싱가포르 국립교육원 전 총장이 여수세계박람회장 엑스포홀에서 강의하고 있다.
탄운셍 싱가포르 국립교육원 전 총장이 여수세계박람회장 엑스포홀에서 강의하고 있다.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열리고 있는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마지막 기조 강연에 나선 탄운셍 싱가포르 국립교육원 전 총장이 전남과 전국의 교사, 학생들에게 들려준 교육철학이다.

탄운셍 전 총장(교수)은 6월 2일 여수세계박람회장 엑스포홀에서 ‘교사 교육 및 전문성 개발에서의 혁신’이란 주제의 강의를 통해 “기술의 창의력 못지 않은 인성교육 및 사회적 감정역량 교육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탄운셍 교수는 “AI로 대표되는 과학기술이 사회의 혁신적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면서 “교육도 그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커리큘럼과 교수법, 구조 등 모든 면에서 과거와는 달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지식, 팩트 전달 위주의 기존 교육방식은 미래교육에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하고 “학생들이 다양하고 종합적인 사고체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어느 한 분야만 보여주는 교육에서 벗어나 큰 그림(Big Picture)을 보여주며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하는 교육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탄운셍 교수는 이를 위한 세 가지 요소로 ▲ 기술의 창의성(Technological Creativity)▲ 인식과 감성(Science of Cognition and Emotions) ▲ 인성교육(Character Education)을 제시했다.

그는 교육과정과 교수법, 구조 외에 평가방식의 변화도 강조했다. 탄운셍 교수는 “앞으로의 교육에서는 단순히 사실(fact)을 해답으로 요구하는 평가방식에서 벗어나야 하며, 여러 가지 다른 관점을 활용한 문제해결 능력을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탄운셍 교수는 싱가포르 인성·시민성교육센터(SCCCE)의 연구 결과를 소개하며 “윤리와 사회적 감성 교육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포괄적 학습환경이 필요하다.”는 사실도 강조했다.

시종 일관 미래교육에서의 바람직한 교육의 모습과 교사의 전문성을 강조하는 열정적인 강연을 펼친 탄운셍 교수는 그룹 ‘아바’ 노래 ‘아이 해브 어 드림(I Have a Dream)’을 개사해 “아이들을 믿고 선생님을 믿는다”는 노래를 직접 부르며 강의를 마쳤다.

강의 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도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는 교육의 목적은 인성과 역량인데, 그 중 우선되는 것은 인성교육이라고 말했다. “인성이 먼저 갖춰진 뒤에라야 능력을 발휘하고 좋은 직업도 가질 수 있다.”는 게 그가 내린 결론이다.

한편, 지난달 29일 개막한‘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는 6월 2일 폐막식을 끝으로 5일간의 대단원을 마쳤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