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 털린 '밀양 성폭행' 사건 가해자, 결국 직장에서 해고됐다

2024-06-04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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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아이언모터스 “해당자 해고조치 했다”

밀양 성폭행 사건 가해자 A 씨가 근무하는 곳으로 알려진 김해 볼보 아이언모터스가 가해자를 향해 칼을 빼 들었다.

볼보 아이언모터스 입장문 / 볼보 아이언 모터스 인스타그램
볼보 아이언모터스 입장문 / 볼보 아이언 모터스 인스타그램

4일 밀양 성폭행 가해자의 근무지로 추정됐던 외제차 브랜드 볼보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해당자를 해고 조치했다고 밝혔다.

볼보 아이언모터스는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사안에 대해 알려드린다"며 "당사는 해당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인지하여 해당자를 해고 조치했다"고 전했다.

이어 "많은 우려와 관심을 보내주신 고객님들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도 당사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나락 보관소'에는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로 추정되는 A 씨의 근황을 공개하는 영상이 게시됐다. 유튜버는 A 씨가 사건 후 개명을 통해 신분을 숨긴 뒤 경남 김해의 한 외제차 전시장에서 근무하며 외제차 3대를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영상이 공개되자 A 씨가 근무한다고 알려진 외제차 전시장 '볼보 아이언모터스' 포털 사이트 리뷰에는 별점 테러가 잇따랐다. 인스타그램 계정 역시 "여기가 성폭행범이 근무하고 있는 곳이냐"는 댓글이 이어졌다.

사건을 인지한 볼보 아이언모터스 측은 4일 해당 근무자를 해고하며 신속하게 대응한 것이다.

한편, 지난 2004년 경남 밀양에서 일어난 밀양 여중생 성폭행 사건은 44명의 남학생이 1년간 여중생 1명을 상대로 집단 성폭행한 사건이다. 당시 검찰은 성폭행에 직접 가담한 일부만을 기소하고, 나머지는 소년부에 송치하거나 풀어줬다. 기소된 10명 역시 이듬해 소년부로 송치됐지만, 보호관찰 처분을 받는 데 그쳤다.

해당 사건은 영화의 모티브가 돼 제작될 만큼 큰 논란을 불러왔으나, 가해자 44명 중 단 한 명도 처벌을 받지 않아 전과 기록이 남지 않았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대중이 크게 분노하고 있다.

home 용현지 기자 gus8855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