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에 이어 애플도…아이폰 16 가격 비싸질까

2024-06-07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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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제미나이', 애플은 '챗gpt' 탑재할까

아이폰 내 챗gpt 도입이 확실시 되고 있는 가운데, 아이폰 16 시리즈 가격이 인상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아이폰 16 시리즈 렌더링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IT 매체 폰아레나
아이폰 16 시리즈 렌더링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IT 매체 폰아레나

IT업계는 "애플은 오는 10일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iOS 18을 발표할 예정이고, 새 운영 체제에는 오픈AI의 gpt 모델을 기반으로 한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기능이 포함될 것"이라고 지난 6일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이 기능은 기존의 음성비서 '시리'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세대의 기술로, 더 개선된 사용감을 제공한다. 그러나 이는 고성능 AI 연산을 위해 더 많은 데이터 처리가 필요해, 결과적으로 데이터센터 운영 비용이 증가한다.

최근까지 외신들에 따르면, 애플과 오픈AI 간 계약으로 아이폰에 챗gpt가 탑재될 것이라는 전망이 꾸준히 제기된 바 있다. 이 소식이 현실화된다면, 데이터 센터 운영 비용 증가 외에도 챗gpt 사용료가 추가돼 아이폰 사업 전반의 비용 부담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은 자체 개발한 AI 칩 'M2 울트라'를 데이터센터에 탑재해 고성능을 필요로 하는 AI 연산을 자체적으로 처리할 계획이라고 최근 보도했다. 이 칩은 전력 소모가 적은 모바일용 칩셋을 사용해 비용을 절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은 지속적인 비용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으로 보인다.

애플의 이러한 행보는 경쟁사인 삼성전자와 구글이 오랜 기간 협력을 통해 생성형 AI 기술을 스마트폰에 탑재한 것과는 대비된다. 삼성전자는 구글과의 협력을 통해 갤럭시 스마트폰에 '제미나이'라는 생성형 AI를 선보인 바 있다. 이에 비해 애플은 오픈AI와의 협력이 비용 면에서 불리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최근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B2B 계약을 체결한 뒤 수익성 강화를 위해 오픈AI의 영리 법인화를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여기서 B2B란 기업과 기업 사이의 거래를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 모델을 의미한다.

애플이 챗gpt에 대한 '합당한 대가'를 오픈AI에 지불했다는 얘기도 전해졌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추가 비용에 대한 대응으로, 애플이 향후 출시할 아이폰 16 등과 같이 제품 가격을 인상하거나 새로운 수익 모델을 도입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인베스팅닷컴은 글로벌 투자은행 번스타인을 인용해 애플이 AI 기능 도입으로 아이폰 판매량 증가와 함께 검색 광고 수익 증가를 기대하고 있고, 일부 AI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수수료를 부과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아이폰 15 시리즈 국내 정식 출시일인 지난해 10월 13일 서울 애플스토어 명동점에서 예약구매 고객이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 뉴스1
아이폰 15 시리즈 국내 정식 출시일인 지난해 10월 13일 서울 애플스토어 명동점에서 예약구매 고객이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 뉴스1
home 조정현 기자 view0408@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