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에도 떨어진 북한발 오물풍선... 사고로 이어질 수도

2024-06-10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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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호선 천왕차량기지, 2호선 군자차량기지 등 서울교통공사에도 오물풍선 신고 이어져
운행 중인 도시철도와 광역전철 위로 떨어질 수도 있어

북한이 오물풍선 살포를 재개한 가운데 서울교통공사에서도 3건의 오물풍선이 발견됐다. 서울시의회에서는 오물풍선 낙하 관련 사전·사후대응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서울 은평구 주택가에서 발견된 오물풍선 내용물. / 합동참모본부
서울 은평구 주택가에서 발견된 오물풍선 내용물. / 합동참모본부
이경숙 서울시의회 의원이 제출받은 서울교통공사 내부자료에 따르면 7호선 천왕차량기지, 2호선 군자차량기지, 서울교통공사 교육문화센터 용답구 어린이집에서 오물풍선이 발견됐다. 자료에 따르면 발견 당시 풍선 없이 이물질만 떨어진 상태였으며, 가축 분뇨와 종이, 유리 조각 등 각종 쓰레기가 발견됐다.

이 의원은 "북한이 오물풍선 살포를 재개한 가운데 운행 중인 도시철도와 광역전철 위로 떨어지거나 선로에 떨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운행하는 전철 위에 떨어지면 인명 피해로 이어지고 선로 위에 떨어지면 운행 지연이 발생하는 만큼 서울교통공사 등 관계기관이 합동으로 사전·사후대응 매뉴얼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교통공사는 감식을 통해 폭발물, 화학물질은 없음을 확인하고 이물질 수거 후 폐기처리했다.

천왕차량사업소와 군자차량사업소에 낙하한 북한발 오물풍선에 대한 보고서.  / 이경숙 의원실
천왕차량사업소와 군자차량사업소에 낙하한 북한발 오물풍선에 대한 보고서. / 이경숙 의원실
home 권혁재 기자 mobomtaxi@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