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피겨 국가대표들, 숙소에서 술 마시고 남자는 여자 방에 들락날락

2024-06-10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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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정을 위반한 선수들은 사실 인정

피겨 국가대표 일부 선수들의 부정 행위가 발각됐다.

10일 SBS는 "피겨 국가대표 일부 선수들이 해외 전지훈련 기간 중 숙소에서 여러 차례 술을 마셔 훈련 규정을 위반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mnimage-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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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은 2026년 밀라노 동계올림픽에 대비해 지난달 대표팀이 약 2주 동안 이탈리아에서 실시한 해외 전지훈련 중 발생했다.

이번 훈련은 개인 종목인 피겨의 사상 첫 해외 합동 전지훈련이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Diego Barbieri-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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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국가대표 총 10명이 이번 전지훈련에 참가했는데, 이중 여자 선수 2명이 숙소 방에서 여러 차례 함께 술을 마셨다.

이는 빙상연맹의 국가대표 훈련 규정에 반하는 행동이다. 대표팀 소집 훈련 기간 중 음주는 규정 위반으로 징계 사유에 해당된다.

대표팀이 지난달 말 훈련을 마치고 귀국한 이후 연맹은 진상 조사에 착수했고, 해당 선수들은 음주 사실을 인정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PeopleImages.com - Yuri A-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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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음주 사건 외에 또 다른 일도 벌어졌었다. 남자 선수 1명이 여자 선수 숙소에 출입한 것이다. 이런 행동 또한 훈련 규정에 어긋나는 것이다.

연맹은 선수 3명에 대해 임시로 국가대표 자격을 정지했다. 징계 수위는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보도가 나온 직후 선수 3명의 신상에도 관심이 쏠렸다. 올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남녀 1위를 차지했던 차준환, 신지아는 이번 훈련에는 참가하지 않았었다.

일부 선수들의 일탈은 빙상연맹이 최근 분야 발전을 위해 다각도로 기울이는 노력을 생각하면 허탈할 지경이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지난 5일 "대표팀 선수 70여명이 지난 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서울 태릉선수촌에서 각종 교육을 받았다"며 "3개 종목 선수가 한데 모여 워크숍 교육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선수들은 사흘 동안 도핑 방지 교육, 심리 특강, 언론 인터뷰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과 추일승 전 농구대표팀 감독은 국가대표 선수로 가져야 할 사명감과 은퇴 이후의 삶에 관해 강의했다.

이 자리에는 스피드스케이팅, 쇼트트랙,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들이 참가했다.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