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전에..." 손흥민이 중국전 앞두고 박지성에 대한 '뜻밖의' 이야기를 꺼냈다
2024-06-11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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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박지성 형이 그랬나요?"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중국전을 앞두고 박지성을 언급했다.

10일 손흥민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중국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박지성 형처럼 후배들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축구대표팀 막내 시절 박지성의 모습을 떠올리며, 후배들의 성장을 위해 조언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2011년 아시안컵 인도와의 경기에서 A매치 데뷔골을 터뜨렸다.
당시 대표팀 주장이었던 박지성은 막내였던 손흥민이 A매치 데뷔골을 터뜨릴 수 있도록 도움을 아끼지 않았다.
손흥민은 "박지성 형이 그랬나요?"라며 웃은 뒤 "당시 지성이 형과 공을 찰 수 있는 것만으로도 많은 도움이 됐다"면서 "지성이 형의 일거수일투족을 보며 많은 걸 배웠다"고 14년 전을 회상했다.
그는 "박지성 형의 하루를 유심히 봤다. 어떤 음식을 먹고 어떻게 경기를 준비하고 잠은 언제 자는지 모든 걸 보고 배우려 했다"고 설명했다.
또 데뷔골 당시 상황에는 "그때를 떠올리면 정말 덜덜 떨면서 경기했던 것 같다"면서 "조 1위로 올라가야 하는 상황이었다. 골을 넣고 세리머니 할 시간도 없었다. 이영표 형이 공을 빨리 가져오라고 소리쳤던 게 기억난다"고 말했다.

그렇게 14년이 지났고 어느덧 손흥민은 박지성 위치에 올랐다. 손흥민은 후배들을 보며 "지금 선수들을 보면 아주 다르다"면서 "난 이곳까지 이렇게 빨리 올 수 있을 거로 생각하지 못했다. 어린 선수들이 행복한 축구를 하는 걸 보면 뿌듯하다"고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주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부족한 점들이 보이면 고쳐주고 싶다. 그런 시간이 올 거라고 생각 못 했는데, 그 역할을 하게 됐다"면서 "어린 선수들이 대표팀 자리를 조금 더 신중하게 느낄 기회를 만들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대표팀에 대한 마음가짐은 한 번도 변한적이 없다. (박지성, 이영표 등) 데뷔 때부터 훌륭한 선배들을 보며 많은 걸 배웠고 나도 잘 이어받으려고 노력 중이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서울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과 아시아 지역 예선 6차전을 치른다. 톱시드 사수를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경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