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또 사과했다…어제(12일) 경기서 위험한 상황 막았다

2024-06-13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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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두산 베어스 양의지에 사과

지난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류현진이 또다시 사과했다.

한화 선발 류현진이 지난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2회말 수비를 무실점으로 막아낸 후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 뉴스1
한화 선발 류현진이 지난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2회말 수비를 무실점으로 막아낸 후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 뉴스1

한화 타자 황영묵이 지난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 중 불편한 상황을 초래했다. 9회 황영묵은 타격 도중 배트를 놓쳤고, 두산 투수 이병헌은 날아온 배트에 맞을 뻔 했다.

이병헌은 간신히 피하는 모습을 보였고, 황영묵은 파울로 인한 헛스윙 삼진 판정에 항의하며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했다. 한화 더그아웃에서는 선배들이 지속적으로 "사과해"라고 외쳤지만, 관중의 응원 소리에 묻혀 황영묵은 알아듣지 못했다.

경기 후 류현진과 다른 베테랑 선수들이 황영묵을 불러 두산 선수단에 사과하라고 손짓했다. 이어 류현진은 두산 타자 양의지에게 '미안하다'는 제스처를 보내는 장면이 이어졌다. 이에 양의지는 류현진의 사과를 흔쾌히 수용했다.

이와 같은 베테랑 선수들의 적극적인 중재로 양 팀 간의 오해와 앙금이 생기지 않았다. 류현진은 지난 6일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벌어진 벤치클리어링에서도 일부 KT 선수에게 사과한 바 있다.

한편 이번 사건을 통해 김경문 한화 감독의 '깨끗한 야구' 철학이 어떻게 팀 내에 스며들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김 감독은 이전에도 선수들에게 서로에 대한 존중과 이해를 바탕으로 하는 야구를 강조해 왔다. 또한 김 감독은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선수들이 서로 오해하지 않고 명확하게 풀어나갈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황영묵의 이번 행동은 그가 야구 선수로서 성장해 나가는 과정에서 겪는 한 단계로 볼 수 있다. 그는 만 24세라는 나이로 KBO(대한민국 프로 야구 리그)에 늦게 입성했음에도 불구하고 주목받는 선수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황영묵은 48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1푼 1홈런 20타점 22득점을 기록 중이다.

한화 황영묵이 지난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3회초 1사 1,2루 상황에서 1타점 적시타를 날린 후 포효하고 있다. / 뉴스1
한화 황영묵이 지난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3회초 1사 1,2루 상황에서 1타점 적시타를 날린 후 포효하고 있다. / 뉴스1
home 조정현 기자 view0408@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