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가 끔찍한 사고를 당한 직후 보인 놀라운 행동 [함께할개]

2024-06-13 16:00

add remove print link

임시보호처·입양처가 없어 병원서 퇴원 못 하고 있어

끔찍한 교통사고를 당했다가 기적처럼 살아난 행운이가 가족을 찾고 있다.

사고 직후의 행운이(왼)와 치료 중인 행운이(오) / '묘생길' 인스타그램
사고 직후의 행운이(왼)와 치료 중인 행운이(오) / '묘생길' 인스타그램

지난 12일 고양이 입양 홍보 단체 '묘생길' 인스타그램에 행운이의 사연이 올라왔다.

행운이는 도로에서 차에 치이는 끔찍한 사고를 당했다가 겨우 살아난 기적의 고양이다. 행운이는 사고를 당한 뒤 살기 위해 스스로 사고 현장을 빠져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행운이가 스스로 사고 현장을 빠져나올 때까지 먼저 도움의 손길을 건넨 사람은 아무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발생 한참 뒤 구조자가 행운이를 발견해 병원으로 데려가 치료를 받게 했다.

구조자는 "(사고 현장에서) 힘겹게 걸어 나와 구조자님을 만난 건 이 아이에게 정말 특별한 '행운'이었다"라며 이름을 행운이라고 짓게 된 이유를 밝혔다.

그는 "하루하루 지날수록 쌓여가는 병원비에 모두 미쳤다고, 포기하라고 하던 순간에도 (치료를) 멈출 수 없었던 이유는 아이의 살려는 의지가 보였기 때문이었다"라며 "결코 구조자님이 돈이 많기 때문이 아니다. 매일 해결해야 하는 병원비를 걱정하면서도 지켜낸 아이다"라고 털어놨다.

수술 후 회복 중인 행운이 / '묘생길' 인스타그램
수술 후 회복 중인 행운이 / '묘생길' 인스타그램

현재 행운이는 임시보호처, 입양처가 없어 병원에서 퇴원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시보호자에게는 아이를 돌보는 데 필요한 용품이 지원될 예정이다.

두 살로 추정되는 행운이는 수컷이다. 중성화 수술, 교통사고로 인한 한쪽 눈 적출 수술, 턱관절 교정 수술을 받았다. 현재는 수술 후 스스로 밥을 먹을 수 있을 정도로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은 구조자가 희망하는 입양 조건이다. ▲집 계약서상 반려동물 키우는 것이 가능한 집이어야 합니다 (계약서상 동물 반려가 금지인 곳은 나중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까요) ▲아이 데리고 직접 방문해 임시보호 계약서 작성합니다 ▲아이가 입양 갈 때까지 장기 임시보호 가능하신 분만 연락해 주세요 ▲가족들의 동의 필수 (임시보호도 가족들의 동의는 필수입니다) ▲임시보호자를 포함한 가족구성원 모두 고양이 알레르기 검사 필수 ▲아직 접종 전이라 임시보호 기간 접종을 위해 병원에 내원해 주셨으면 합니다 (접종비와 치료비 지원) ▲아이 관리 및 상태 확인을 위해 연락이 항상 잘 되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 입양 홍보에 써야 할 사진과 영상을 보내주셔야 합니다

[함께할개] 위키트리는 유기견·유기묘 보호소 등에서 안락사 위기에 놓인 유기 동물들이 새로운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유기 동물 소개 코너 '함께할개'를 운영합니다.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한 캠페인에 함께해 주세요. 제보 qllk338r@wikitree.co.kr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