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장마 시작일 발표... 올여름 장마는 이때부터 시작된다

2024-06-18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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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올여름 장마, 제주 지역에서 이때쯤부터 시작할 것"

2023년 장마 자료사진.
2023년 장마 자료사진.
올해도 장마가 어김없이 찾아오겠다. 올여름 장마가 제주 지역에서 19, 20일쯤 시작할 것이라고 기상청이 18일 발표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19일 늦은 밤이나 20일 이른 새벽부터 제주에 비가 내리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보하고 이 비를 장맛비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의 평년(1990~2020년 평균) 장마 시작일이 6월 19일이란 점을 고려하면 평년과 같은 시기에 장마가 시작한다고 할 수 있다.

장마는 여름철 정체전선이 일정 기간 머물며 내리는 비를 뜻한다. 여름이 아닌 계절에도 정체전선이 형성되긴 하지만, 6월 중하순부터 약 한 달간 같은 구조로 장기간 비가 내리는 현상이 매년 반복되기에 장마란 이름을 붙여 다른 계절에 내리는 비와 구분한다. 8월 초와 9월 초 사이에 비슷한 구조로 내리는 비는 '가을장마'라고 따로 부른다.

기상청은 장마 개시 여부를 두고 분석을 거듭했다. 기상청은 당초 19일 내리는 비를 저기압성 강우로 보고 장마를 뿌리는 정체전선과는 다르다고 분석했다. 장맛비를 뿌릴 정체전선이 생성되기엔 기반 조건인 북태평양 고기압 확장이 덜 됐다고 봤다.

북태평양 고기압 확장 정도를 주시하던 기상청은 정체전선이 만들어질 수 있는 조건이 갖춰졌다고 보고 제주에서 내릴 비를 장맛비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20일 낮 제주에선 시간당 강수량이 30㎜를 웃도는 강한 비가 내린다. 예상 강수량은 50~100㎜. 기상청은 150㎜가 넘는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며 제주 산지엔 200㎜ 가 넘는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했다. 같은 시기 남해안을 중심으로 한 남부지방 일부에도 비가 내리겠다. 예상 강수량은 전남 남해안이 5~20㎜, 경남 남해안이 5~10㎜, 전북 남부·부산·울산·경남내륙이 5㎜ 안팎이다.

제주 장맛비는 21일 새벽쯤 그쳤다가 22~24일 다시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이 이때 강수구역이 남부지방으로까지 확대될 경우 남부지방에서도 장마가 시작됐다고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경향신문이 인터넷판으로 전했다. 남부지방 평년 장마 시작일은 6월 23일이다.

올여름 장마 땐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높다. 기상청은 6~7월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평년보다 많이 내릴 확률의 합을 80%로 보고 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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