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셀 공장 화재 참사] 최소 20명 사망... 리튬 배터리 1개에 불 붙으면서 급속 확산
2024-06-24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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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20명 사망자 발생한 아리셀 공장은 어떤 곳
이날 이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숨진 데 이어 시신 20여구가 발견됐다. 공장에 출근한 인원 중 23명이 연락이 닿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추가 사망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이날 화재는 오전 10시 30분쯤 아리셀 공장 내 2층짜리 건물인 3동 2층에서 리튬 배터리 1개에 불이 붙으면서 급속도로 확산해 발생했다.
리튬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높아 화재나 폭발 위험성이 존재한다. 리튬 이온 배터리는 충전이나 사용 과정에서 과열되면 열 폭주라고 불리는 현상에 빠질 수 있다. 열 폭주가 발생하면 배터리가 급격히 가열되고 폭발하면서 주변에 화재를 일으킬 수 있다. 외부 충격, 기계적 손상, 과충전, 고온 환경 등이 원인이다. 아울러 리튬은 물과 반응하면 수소 가스를 발생시키는데, 수소 가스는 인화성이 매우 높아 화재의 위험성을 높인다.
불이 났을 당시 3동에서 일하던 근무자는 총 67명이다. 화재 당시 1층에서 15명이, 2층에서 52명이 각각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이 가운데 23명이 불길을 미처 피하지 못한 채 건물 내부에 고립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불이 난 공장 건물은 전곡해양산단 북동쪽 5915㎡(약 1789평) 부지 내에 따닥따닥 붙어있다. 11개 동 가운데 2, 4, 5, 6, 7동 건물이 2017년 10월에, 불이 난 3동을 포함해 1, 8, 9, 10동이 2018년 4월 지어졌다.
11동 일부(기계실)는 2020년 7월 증축됐다. 건축면적은 3299㎡(약 997평), 연면적은 5530㎡(약 1672평)다.
불이 난 공장은 주로 일차전지인 리튬 배터리를 제조하고 보관했으며, 화재 당시에도 3동 2층 안에는 배터리 3만5000개가 보관돼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