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회 후반기 의장 놓고 국민의힘 내홍 치닫나
2024-06-25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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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의원총회서 김선광 의원 후보로 선출
내부 경선서 석패한 조원휘 의원 결과 불복
"원구성 파행·징계 둘러싼 갈등 예고" 우려

대전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후보 선출을 놓고 국민의힘 내부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대전시의원들은 24일 의원총회 투표를 통해 제9대 시의회 후반기 의장 후보로 초선인 김선광 의원(중구 2)을 선출했다. 또한 제1부의장은 이한영(서구 6), 제2부의장은 황경아(비례)의원이 투표를 통해 후보로 내정했다.
김선광 의원은 자당 소속 의원 총 19명 중 10명의 선택을 받아 8표를 얻은 조원휘 의원(유성구 3)을 가까스로 제치고 의장 후보로 내정됐다. 1표는 기권이었다.
이날 의총에서 선관위원장을 맡은 이상래 의장은 투표 결과에 대해 “이번 의총 결과에 따라 의장과 부의장으로 추대된 의원만 후보로 접수하기로 서약서를 이미 받았다”며 “이를 어길 경우 당으로부터 중징계를 받게 된다”라고 밝히며 후반기 원 구성은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후보 등록 결과는 기대와 달랐다. 후보로 선출된 의원 3명만 이날 오후 6시까지 후보등록에 응하고, 이를 어길 경우 중징계를 받는다는 서약서에 의원들이 서명도 했지만 허사였다.
국힘 소속 시의원 의총에서 후반기 의장단 후보로 선출된 김선광 의원 단독 후보 등록은 수포로 돌아갔다. 의장 후보 경선에서 아깝게 고배를 마신 조원휘 의원이 후보 등록을 했기 때문이다. 부의장 선거도 변수가 생겼다. 국민의힘 이한영(서구 6), 황경아(비례)의원뿐만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송대윤(유성 2) 의원도 이날 부의장 후보 등록했다.
대전시의회는 오는 26일 본회의를 열고 이들 의장 및 부의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사실 시의회 다수당인 국민의힘이 결정한 후반기 의장단 내정자들이 잡음 없이 선출될 수 있을지는 초미의 관심사였다. 돌발 변수가 생기면서 본회의 투표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예측하기 어렵게 됐다. 자칫 원 구성이 파행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더욱이 국민의힘 시의원 의총에서 결정한 약속을 파기하고 후보 등록한 것에 대한 징계 등을 놓고 내부 갈등도 심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