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북한, 대남 오물풍선 또 부양”
2024-06-25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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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6번째
북한이 오물 풍선을 또 우리나라로 날려 보냈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25일 오후 9시 50분 쯤 "북한이 대남 오물풍선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또 다시 부양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에 이어 하루 만에 6차 오물 풍선 부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대남 오물풍선을 살포한 것은 올해들어 여섯 번째다.
합참은 "현재 풍향이 북서풍으로 경기북부 지역에서 남동 방향으로 이동 중"이라며 "국민들께서는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고, 떨어진 풍선을 발견하면 접촉하지 말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24~25일 북한이 날려 보낸 풍선 350여개 중 100여개가 경기북부와 서울 지역에 낙하했다. 이에 앞서 북한은 지난달 28~29일부터 지난 9~10일까지 네 차례에 걸쳐 오물풍선을 날려 보냈다.
지난달 29일·지난 9일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과 지난 2일 김강일 국방성 부상(차관급)은 남한의 대북전단 살포가 지속할 경우 “몇십 배 대응”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에 정부는 지난 4일 ‘9·19 군사합의’ 전체 효력 정지를 선언하고, 지난 9일 2시간 동안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바 있다.
김 부부장은 대남 오물풍선 살포에 대해 "인민의 표현의 자유"라며 정당화하는 궤변을 펼치기도 했다.

김 부부장은 지난달 29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우리 정부가 대북 전단을 표현의 자유라며 금지할 수 없다고 한 것을 비꼬며, 자신들도 이에 대응해 "한국 국민의 알 권리 보장"을 위해 오물풍선을 보냈다는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그는 합동참모본부가 북한의 오물풍선이 국제법 위반이라고 지적한 데 대해 "풍선이 날아가는 방향에 따라서 '표현의 자유'와 '국제법'이 규정되는가"라고 반박하며, 오물풍선 살포를 정당화하려 했다.
김 부부장은 대북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대해 "우리의 사상과 제도를 헐뜯는 정치 선동 오물인 삐라장과 시궁창에서 돋아난 저들의 잡사상을 우리에게 유포하려 했다"며 "우리 인민을 심히 우롱 모독한 한국 것들은 당할 만큼 당해야 한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