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멍청한 아이 부모들 많아졌다, 이런 것도 모르더라” 글에 달린 심각한 경험 댓글들

2024-07-02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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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똑똑하거나 학벌이 뛰어난 사람은 아니지만...”

일부 학부모들의 문해력 부족에 관한 한 어린이집 교사의 우려 글이 눈길을 끌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irachard Kumtanom-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irachard Kumtanom-shutterstock.com

9년 차 어린이집 교사 A 씨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요새 멍청한 아이 부모들 많아졌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 씨는 "9년 전에 비해 학부모들이 너무 멍청해졌다. 저도 똑똑하거나 학벌이 뛰어난 사람은 아니지만, 요즘 학부모들의 수준은 정말 심각하다. 거기다 고집은 세고 소통도 잘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A 씨는 "'○○○○을 금합니다'라고 공지하면 당연히 금지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야 하는데, 오히려 금이 좋은 건 줄 알고 '○○○○을 하면 제일 좋다'고 이해하는 학부모들이 많다"고 전했다.

또 "'우천 시에 ○○으로 장소 변경한다'는 공지를 했을 때, 실제로 '우천시'라는 지역이 있는지 묻는 학부모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A 씨는 "섭취, 급여, 일괄 같은 기본적인 단어들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예전엔 이러한 단어로 문의하는 학부모가 한 명도 없었지만, 최근에는 비율이 점점 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단어뿐만 아니라 말의 맥락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예를 들어 '○○해도 되지만, 하지 않는 것을 권장해 드린다'고 공지했을 때 4명의 학부모가 해도 되는지, 하지 말아야 하는지 물어봤다. 이 같은 현상이 이미 기사로도 다뤄져서 최대한 쉬운 말로 공지해도 여전히 같은 문제가 발생한다"고 하소연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요즘 문장이 길어지면 이해를 못 한다", "어느 순간부터 사람들이 책을 안 읽기 시작해서 그런 것 같다", "받아쓰기도 자기 애 기죽인다고 항의해서 없어진 시대다", "소풍 가서 중식 제공한다고 하니까 '우리 애는 한식으로 해주세요'라는 부모도 있다. '금일'이 '금요일'인 줄 아는 부모도 있다", "'구두 경고'라는 표현을 구두 신고 발로 찬다고 이해한 대학생도 있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A 씨 사연에 공감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