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떠나보낸 배우 김미경, 가슴 아픈 심경 전했다
2024-07-07 11:19
add remove print link
최근 모친상 당한 김미경
배우 김미경이 어머니를 떠나보낸 후 심경을 전했다.
7일 김미경은 “내 엄마를 보내드렸습니다. 산이 무너지고 고향이 사라진 기분이지만 내 엄마는 분명 좋은곳으로 가셨을거라 믿기에 가지말라 떼쓰지 않고 잘 보내드리려 합니다”라고 했다.
이어 “위로와 힘을 주신 많은분들, 한달음에 달려와 손 잡아 주시고 안아주신 많은분들, 진심으로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잊지 않겠습니다”고 말했다.

그는 “혹여 마음이 힘드신 날이 오시거든 저 불러주셔요. 달려 갈께요”라고 했다.
김미경은 앞서 지난 3일 모친상을 당했다. 지난 5일 발인이 진행됐고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 동화경모공원이다.
김미경은 1985년 연극 '한씨연대기'를 통해 데뷔했고 이후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최선생'으로 연극무대에서 호연을 펼쳤다. 그리곤 1999년 드라마 '카이스트'의 매점 주인 언니 역으로 고정 출연했다.
이후 여러 작품에서 특히 보통 엄마 역할을 잘 소화하면서 '국민 엄마'라는 호칭도 얻었었다. '굿바이 솔로', '태왕사신기', '궁녀' 등에서는 엄마 외 역할로도 인상깊은 연기를 선보였다.
특히 '또 오해영'에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엄마의 모습을 찰떡같이 연기해 호평을 받았다.

이후에도 여러 작품에서 주로 서민이자 따뜻하고 인자한 어머니 역할을 많이 맡았다. 특히 여주인공의 어머니로, 딸의 시집을 걱정하는 모습을 자주 보인다. 특히 몇몇 배역은 어머니를 연기하며 감동을 자아내기도 한다. 포스트 김혜자 하지만 악역을 연기할 때도 이미지가 완전히 달라지는 포스를 보여주기도 한다.
2019년 오랜만에 출연한 영화 <82년생 김지영>에서 지영의 엄마인 미숙 역을 맡아 좋은 연기를 보여주면서 춘사영화제와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황금촬영상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였다.
이하 김미경의 글 전문이다.
내 엄마를 보내드렸습니다.
산이 무너지고 고향이 사라진 기분이지만
내 엄마는 분명 좋은곳으로 가셨을거라 믿기에
가지말라 떼쓰지 않고 잘 보내드리려 합니다.
위로와 힘을 주신 많은분들,
한달음에 달려와 손 잡아 주시고 안아주신 많은분들,
진심으로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혹여 마음이 힘드신 날이 오시거든
저 불러주셔요.
달려 갈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