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에도 홍명보 공개 저격한 이영표가 이번 사태에 남긴 '일침'

2024-07-09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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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홍명보 발언에 대해 “월드컵은 경험하는 자리 아니다” 지적한 이영표

대한축구협회가 홍명보 울산HD 감독에게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맡긴 데 대해 이영표 축구 해설위원이 솔직한 입장을 밝혔다.

이영표 축구 해설위원 / 뉴스1
이영표 축구 해설위원 / 뉴스1

국가대표 축구 선수 출신 이영표는 지난 8일 KBS 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홍명보 울산HD 감독이 선임된 것에 관해 "팬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을까에 대해 상당히 의문이 든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결정이 과연 대표팀에 대한 지지로 이어질 수 있을지 상당히 의문이 든다"라고 꼬집었다. 한창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K리그 감독을 국가대표팀 사령탑에 앉히는 대한축구협회의 결정을 지적한 것이다.

앞서 이영표는 10년 전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을 맡았던 홍명보에게 일침을 가해 화제를 모았다.

당시 한국이 2014브라질월드컵 H조 3차전에서 벨기에에 0-1로 패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하자 홍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다만 월드컵에 나오기 위해서는 감독으로서 내가 가장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라며 "선수들은 이번 월드컵을 통해 좋은 경험을 했다. 앞으로 더 도전하고 발전해야 한다"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그러자 이영표는 "월드컵은 경험하는 자리가 아니다. 증명하는 자리다. 하지만 대표팀은 증명하지 못했다"라고 반박해 많은 축구 팬의 공감을 얻었다.

국가대표 축구 선수 출신 해설위원 박주호도 이번 사태에 불만을 표했다.

그는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캡틴 파추호 Captain PaChuHO'에 '국가대표 감독 선임 과정 모두 말씀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 후 만들어진 전력강화위원회에 위원으로 참가했을 당시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장과 함께 5개월 동안 회의에 참여해 감독을 뽑으려고 노력했으나 결과적으로 유명무실한 기구가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유력 후보였던 에르베 르나르 감독 계약 불발에 관해 르나르 감독이 이미 검증된 건 알지만 한국 대표팀 감독을 맡고 싶어 하는지 확신이 없었다고 말했다. 또 뛰어난 실력을 갖춘 제시 마치 감독을 선임하려고 시도했으나 결렬이 돼 충격을 받았다고도 했다.

이후 그는 홍명보 감독이 차기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내정됐다는 대한축구협회의 발표를 본 뒤 최소한의 통보도 없이 패싱당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한다.

대한축구협회의 '국가대표 축구단 운영 규정' 제12조에 따르면 협회는 국가대표팀 감독에 선임된 자가 (K리그) 구단에 속해 있을 경우 구단의 장에게 이를 통보하고 소속 구단의 장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이에 응해야 한다.

이런 규정 때문에 대한축구협회가 K리그 팀 감독을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내정하고 그 감독 또한 요청을 수락하면 K리그 팀은 사령탑을 내주는 것 외 다른 선택지가 없다.

홍명보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 / 뉴스1
홍명보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 / 뉴스1

울산HD는 현재 K리그1에서 김천 상무와 선두 경쟁 중이다. 리그 우승 레이스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에 감독을 빼앗긴 울산 팬들은 극도로 분노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울산HD 서포터스 '처용전사'는 공식 SNS를 통해 "KFA(대한축구협회)의 결정은 한국 축구 팬들의 염원을 무시한 선택"이라며 "팬들에게 큰 상처를 준 'K리그 감독 돌려막기'라는 최악의 상황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라고 반발하기도 했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