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등장한 '욱일기 벤츠'...이번엔 보복 운전까지 저질렀다
2024-07-09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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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 6월에도 목격돼 질타 받은 차량으로 추정
욱일기를 붙인 벤츠를 도로 위에서 발견한 누리꾼의 목격담이 또 전해졌다. 지난 5월과 6월에도 목격돼 여러 차례 질타를 받았던 그 차량으로 추정된다.

지난 8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욱일기 벤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전날 오후 5시쯤 대전 방향 죽암휴게소를 지나서 해당 차량을 목격했다는 글쓴이는 "제 눈을 의심했다"며 경악스러운 심정을 전했다.
글쓴이는 "참다못해 옆에서 창문 열고 욕했다. 그러자 보복 운전 당했다"며 "무시하니까 자기 갈 길 가더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진짜 인터넷에서만 봤지 직접 본 건 처음이다. 신선한 충격이었다"며 "어떻게 대한민국에서 저러고 돌아다닐 수가 있나"라고 말했다.
작성자는 글과 함께 당시 촬영한 사진을 여러 장 게시했다. 사진 속에는 흰색 벤츠 뒷유리에 욱일기 2장이 붙은 모습이 담겨 있다. 그뿐만 아니라 조수석 쪽에도 욱일기 4장이 나란히 붙은 모습이 보였다.

욱일기를 붙인 벤츠 차량 목격담은 이번에 처음 전해진 것이 아니다. 지난 5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처음 알려진 '욱일기 벤츠'는 당시에도 흰색 벤츠 차량 뒷유리에 욱일기 2장을 붙이고 있었다.
이후 지난달 한 주택가 골목길에서도 동일 차량으로 추정되는 '욱일기 벤츠'가 주차된 모습이 포착됐다. 이 밖에도 '욱일기 벤츠'는 인천 서구의 한 도롯가에 주차된 모습, 실내세차장에서 세차 중인 모습 등이 목격됐다.
이번에 경부고속도로에서 목격된 '욱일기 벤츠'는 뒷유리에 붙은 욱일기의 위치가 이전과 약간 달라졌지만, 차종 등을 미뤄보면 앞서 목격된 '욱일기 벤츠'와 동일한 차량으로 추정된다.

욱일기는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태평양전쟁 등 아시아 국가를 침략할 때 육군과 해군에서 군기로 전면 사용된 깃발이다. 일본 군국주의,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이 깃발은 현재 일본 육상 자위대와 해상 자위대의 군기로 사용되고 있다.
이와 비슷한 의미가 있는 독일 나치의 상징 하켄크로이츠 문양은 전범의 상징으로써 법적으로 사용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