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여성이 운전 중 차가 물에 잠기자 잠시 나왔다가... 경북서 끔찍한 비극
2024-07-09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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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자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배달을 못 하겠다는 연락을 받았는데...”

경북에서 안타까운 실종 사고가 발생했다. 9일 오전 5시 12분쯤 경산시 진량읍 평사리 소하천인 부기천에서 40대 여성 A 씨가 불어난 물에 휩쓸려 실종됐다고 연합뉴스가 이날 보도했다.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 영상에서 사고 당시 정황을 확인했다. 영상에는 운전 중이었던 A 씨가 자동차가 물에 잠기자 차량 밖에 나와 잠시 서 있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차가 물에 반쯤 잠기자 운전자가 차량 밖으로 나오는 것을 확인했다"며 "불어난 물에 휩쓸린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A 씨는 택배업 종사자다.
A 씨 직장 동료인 최초 신고자는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배달을 못 하겠다는 연락을 끝으로 A 씨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이날 오전 8시 28분께 경찰에 신고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이 장비 21대, 인력 93명을 동원해 A 씨를 수색하고 있다.
경산시 진량읍과 맞붙어 있는 하양읍엔 전날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179.5㎜의 비가 쏟아졌다.
폭우로 인해 안전사고에 주의해야겠다. 기상청은 오는 10일까지 대구와 경북 남부지역에 120㎜ 이상, 경북 북부에 150㎜ 이상의 비가 내리겠다고 전망했다.
폭우로 인명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전날 충북 옥천군에서 배수로를 확인하러 나갔다가 실종된 50대 남성이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옥천군 옥천읍의 한 산 비탈면에서 실종 신고됐던 57세 남성의 신체 일부분을 오후 7시 8분쯤 119구조대가 발견했다.
이 남성은 집 뒤편 배수로를 확인하러 나갔다가 실종됐다. 아내 신고로 출동한 소방당국이 굴착기 등을 동원해 수색에 나섰는데, 수색 11시간 만에 끝내 참혹한 시신으로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