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음성 공장 화재 실종자 수색 난항…사흘 째 붕괴 위험에 어려움

2026-02-01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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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대· 첨단 장비 투입 수색 재개

충북 음성군 맹동면의 생활용품 제조공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21시간 만에 진화된 가운데, 실종된 외국인 노동자를 찾기 위한 수색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31일 충북 음성군 맹동면 두성리의 한 생활용품 제조공장에서 소방당국이 잔불 정리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지난달 31일 충북 음성군 맹동면 두성리의 한 생활용품 제조공장에서 소방당국이 잔불 정리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소방 당국은 구조대원 36명과 굴착기, 내시경 탐색 장비 등을 투입해 무너진 건물 잔해 속을 수색 중이다. 이번 화재로 카자흐스탄 국적의 50대 노동자 A씨와 네팔 국적의 20대 노동자 B씨가 실종됐다. 지난달 31일 오전 0시 39분쯤 공장 2층 계단에서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 1구가 발견되어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구조 당국은 실종자들이 평소 지게차로 폐기물을 처리하던 A동 1층 내부에 남아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폐쇄회로(CC)TV 분석 결과 최초 발화 지점도 해당 구역으로 추정되며, 실종자들의 휴대전화 위치 역시 공장 인근으로 나타났다. 다만 건물의 철골 잔해가 엉켜 있고 추가 붕괴 위험과 유독가스가 남아 있어 현장 진입과 수색에 속도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경찰은 사망자가 발생함에 따라 이번 사건을 중대재해수사팀에 배당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현장 수습이 끝나는 대로 합동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며, 공장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안전 관리 의무 위반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현재까지 대피한 직원들의 진술에 따르면 화재 당시 공장 내부에서 폐기물 소각 행위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30일 오후 2시 55분쯤 시작된 불은 공장 건물 5개 동 중 3개 동을 전소시키고 이튿날 낮 12시쯤 완전히 꺼졌다. 화재 당시 근무 중이던 노동자 83명 중 81명은 대피했으나 2명은 실종됐다. 불씨가 인근 야산으로 번지면서 산림 1000㎡가 소실되는 피해도 발생했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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