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운전자 차량, 중앙선 넘어 반대편으로 폭주... 2명 병원에 실려가“ (수원)

2024-07-09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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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 '급발진' 주장…경찰 사고 정황 조사 중

수원의 한 도로에서 중앙선 침범 사고로 주행 중이던 차량들이 연쇄 추돌 사고를 당했다.

경찰 로고 / 연합뉴스
경찰 로고 / 연합뉴스

9일 오전 8시 23분경, 경기 수원시 팔달구 화서사거리 부근 3차선 도로에서 70세 남성 A 씨가 몰던 볼보 승용차가 갑자기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 차선으로 진입했다.

A 씨 차량은 반대편 1차로에 서있던 다른 승용차 옆면을 받은 뒤 마주 오던 경차를 들이받았다.

이후에도 A 씨 차량은 계속해서 주행을 이어가다 추가로 승용차 3대를 충돌시켰다. 이 사고로 A 씨와 경차에 타고 있던 2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차량이 급발진했다고 주장했으나 자세한 사고 경위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와 주변 CCTV 영상 확인을 통해 사고 원인을 확인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급발진으로 인한 사고라 주장하고 있어 관련 정황을 파악하고 있다"며 "자세한 사안은 말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최근 유사한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지난 1일 시청역에서는 68세 운전자의 차량이 인도를 덮쳐 16명의 사상자를, 3일에는 70대 택시 운전자가 국립중앙의료원 앞을 들이받아 2명이 다쳤다. 모두가 급발진을 주장했다.

고령 운전자로 인한 교통사고 건수는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 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 사고 건수는 2019년 3만 3239건에서 지난해 3만 9614건으로 늘었다. 통계 집계 이후 최고치다.

지난해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022년보다 줄어든 반면, 고령 운전자가 낸 사망사고는 증가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022년보다 184명(6.7%) 감소한 2551명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가 낸 사망사고는 지난해 745명으로 1년 전보다 10명(1.4%) 증가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고령운전자의 면허반납 인센티브 상향이 논의되고 있다. 파주시의 경우 지난해까지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에게 최초 1회에 한해 10만원의 지역화폐(파주페이)를 지급했던 것을 올해부터는 75세 이상이 반납할 경우 30만원으로 상향했다. 65∼74세가 반납할 경우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0만원이다.

그 결과 올해 상반기에 운전면허를 반납한 75세 이상 고령자는 모두 412명으로, 지난해 상반기(304명)보다 35.5% 늘었다.

파주시 관계자는 ”더 많은 고령 운전자의 자진 반납을 유도할 수 있도록 버스정보, 전광판, 소셜미디어(SNS), 소식지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