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전 세계 최저임금 순위' 호주 3위, 네덜란드 2위, 한국의 순위는?

2024-07-09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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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국 시간당 최저임금 9860원

2025년 최저임금(시급)을 놓고 노동계와 경영계의 격렬한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시간당 9860원인 최저임금(시급)을 내년에 어떻게 적용할지를 두고 양측의 입장차가 크다.

편의점 아르바이트 자료 사진(기사와 관련 없음) / 뉴스1
편의점 아르바이트 자료 사진(기사와 관련 없음) / 뉴스1

9일 노동계는 최근 높은 물가 상승으로 인한 실질임금 감소를 이유로 27.8% 인상된 1만 2600원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경영계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감당할 수 있는 한계선을 넘었다며 올해 수준 동결을 요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독일 데이터 수집 플랫폼 '스태티스타'가 지난 1월 기준으로 발표한 '2024 국가별 최저임금 순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당 데이터에 따르면 국가별 최저임금이 가장 높은 나라는 '룩셈부르크'로 나타났다.

1위 '룩셈부르크' 최저임금은 1개월 기준 2459달러(한화 약 340만 원)로 나타났다. 이는 1달러 환율 1383원 기준이다. 2위는 네덜란드로 2326달러(한화 약 321만 원), 3위는 호주 2150달러(한화 약 297만 원), 4위는 아일랜드 2020달러(한화 약 279만 원), 5위는 뉴질랜드 1977달러(한화 약 273만 원)였다.

이어 6위는 영국 1937달러(한화 약 267만 원), 7위는 독일 1729달러(239만 원), 8위는 캐나다 1633달러(225만 원), 9위는 미국 1619달러(한화 약 223만 원), 10위는 벨기에 1617달러(223만 원) 순이다.

한국 최저임금 순위는 11위 프랑스 1505달러(한화 약 208만 원), 12위 푸에르토리코 1476달러(한화 약 204만 원)에 이어 13위 1415 달러(한화 약 195만 원)를 기록했다. 최저임금이 가장 낮은 국가는 나이지리아 68달러(한화 약 9만 원)로 나타났다.

서울시내 한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생이 매대를 정리하는 모습. / 뉴스1
서울시내 한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생이 매대를 정리하는 모습. / 뉴스1

한편, 2025년 최저임금(시급)을 놓고 노동계와 경영계의 격렬한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시간당 9860원인 최저임금(시급)을 내년에 어떻게 적용할지를 두고 양측의 입장차가 크다. 노동계는 최근 높은 물가 상승으로 인한 실질임금 감소를 이유로 27.8% 인상된 1만 2600원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경영계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감당할 수 있는 한계선을 넘었다며 올해 수준 동결을 요구하고 있다.

문제는 최저임금이 올해까지 2년 연속 10% 이상 오르면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점이다. 경총에 따르면 지난해 최저임금액을 받지 못한 근로자가 301만 1천 명으로 전체 임금 근로자의 13.7%에 달했다. 특히 농림어업과 숙박·음식점업에서 최저임금 미달 근로자 비율이 높았다.

이에 경영계는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요구했지만, 최근 최임위에서 부결되면서 상황이 더욱 악화하고 있다. 일부 업체들은 "벼랑 끝에 내몰렸다"며 인건비 상승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 올해 1분기 서울시 외식업 폐업률이 1년 전보다 3%, 2년 전보다 51.4%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노동계는 높은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에 따른 실질임금 감소를 이유로 27.8%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정기 상여금과 현금성 복리후생비 등이 올해 100% 최저임금에 포함되면서 실질임금이 더 낮아질 것이라고 주장한다. 노동계는 최저임금 인상이 소비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실제 올해 1~5월 소매 판매액 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최저임금위원회(최임위)는 최저임금 고시 일정을 감안할 때 다음 주 내에 최저임금 수준을 결정해야 한다. 그러나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합의점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과연 양측의 주장 중 누구의 손이 더 무거워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저임금을 놓고 펼쳐질 뜨거운 공방전의 결과는 국민들의 삶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시내의 한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생이 물건을 정리하고 있다. / 뉴스1
서울 시내의 한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생이 물건을 정리하고 있다. / 뉴스1
home 김태성 기자 taesung1120@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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