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결정은 한국 축구를 위한 최선” 이임생, 홍명보 '면접 생략' 인정

2024-07-10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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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선임 절차 정당성 논란부터 아들에 관한 의혹까지 답변

홍명보 남자 축구 A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자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가 직접 해명에 나섰다.

이임생 대한축구협회(KFA) 기술본부 총괄이사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 뉴스1
이임생 대한축구협회(KFA) 기술본부 총괄이사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 뉴스1

KBS는 10일 남자 축구 A대표팀 감독 발표 브리핑 이후 연락이 닿지 않던 이임생 이사와 지난 9일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 이사는 먼저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서 '면접 단계'를 생략한 것을 인정했다. 앞서 박주호 전 전력강화위원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감독 선임 과정에 관해 폭로하며 절차적 정당성에 대한 논란이 일기 시작했다.

포옛과 바그너 두 외국인 후보자는 50장이 넘는 PPT 자료 등을 준비해 가며 긴 시간에 걸쳐 축구 철학을 설명했는데 홍 감독은 이 과정을 빼먹은 것이다.

이와 관련해 이 이사는 지난 5일 오후 11시께 홍 감독을 만났을 때 두 외국인 감독과 같은 절차로 면접을 본 게 아니라 "(면접 대신) 간곡히 부탁을 드린 것이 맞다"라고 답했다.

이어 "전력강화위원회가 홍명보 감독을 최종 순위에 올려놨고 저 역시 홍 감독에 대한 정보를 이미 갖고 있었다. 홍 감독이 한국 축구에 헌신해 준다면 한국 축구를 위해 최선이라는 판단을 했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또 A대표팀 감독 발표 브리핑에서 두 외국인 후보자가 홍 감독보다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는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하지만 이조차도 납득할 만한 답변이 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이사는 "과연 어느 분이 한국 대표팀과 연령별 감독님들과 소통하면서 KFA의 철학, 그리고 게임 모델을 잘 이끌어 주실까 고민을 했다"라며 "외국인 후보자 한 분은 국내 거주 날짜까지 체크하는 등 까다로운 모습을 보여 정말 대표팀과 연령별 대표팀을 함께 협업해 나갈 수 있을까 우려가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분들의 축구 철학을 짧은 시간 안에 구현할 수 있을까 걱정도 됐고 그분들이 원하는 플레이가 현재 우리 한국팀과 맞을 수 있을지 고민도 했다. 무엇보다 지난 외국인 감독들이 실패한 교훈으로 인해 걱정이 많았다"라며 "홍명보 감독의 경험을 고려했을 때 한국 축구를 가장 잘 이해하는 분이라 봤고 책임감과 헌신, 리더십 등을 봤을 때 리스크를 최대한 줄이고 싶었다. 또 선수들과 소통(언어)도 고려했다"라고 해명했다. 특히 그는 "나로서는 내 결정이 한국 축구를 위한 최선이었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외국인 감독들을 만나기 위해 출국하기 전부터 사실상 홍 감독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내정은 있을 수 없다. 그 전엔 내가 선임 과정에 관여할 수도 없었다"라며 반박했다.

마지막으로 이 이사의 아들이 현재 에이전트로 활동한다는 이야기와 관련해 '이해충돌'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에 관해 "아들은 지금 군 복무 중이다. 현재는 에이전트 활동을 하고 있지 않다"라고 일축했다.

이임생 대한축구협회(KFA) 기술본부 총괄이사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축구협회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하는 축구대표팀의 새 사령탑에 홍명보 울산 HD 감독을 선임했다. 계약기간은 2027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까지로, 홍 감독은 2014 브라질 월드컵 이후 10년 만에 다시 대표팀을 지휘하게 됐다.  / 뉴스1
이임생 대한축구협회(KFA) 기술본부 총괄이사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축구협회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하는 축구대표팀의 새 사령탑에 홍명보 울산 HD 감독을 선임했다. 계약기간은 2027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까지로, 홍 감독은 2014 브라질 월드컵 이후 10년 만에 다시 대표팀을 지휘하게 됐다. / 뉴스1

한편 홍명보 감독은 10일 울산HD와 광주의 리그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감독 선임 과정의 자세한 내막을 직접 밝힐 예정이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