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박물관, 조선 후기 관악산·삼성산 실경 담긴 ‘삼성기유첩’ 공개한다

2024-07-10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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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 궁중화원 운초 박기준의 서화첩
통일신라시대 안양사지석탑 등 안양의 옛 모습 담겨

조선 후기 관악산과 삼성산의 실경이 담긴 서화첩인 ‘삼성기유첩(三聖記遊帖)’ 이 일반에 공개된다.

안양문화예술재단(이사장 최대호)은 조선 후기 어용화사(임금의 어진을 그린 화가) 운초 박기준이 문인들과 함께 관악산과 삼성산을 유람하며 풍경을 시문과 그림으로 기록한 ‘삼성기유첩’을 이달 19일부터 공개한다고 10일 밝혔다.

삼성기유첩의 '남자하'. / 안양문화예술재단
삼성기유첩의 '남자하'. / 안양문화예술재단

안양박물관 오는 19일 시작되는 개관 20주년 기념전시 ‘安養各色: 안양에 이르다’에서 서화첩을 공개한다.

삼성기유첩은 1800년대 활동한 도화서 화원 박기준의 작품이다. 박기준은 정교한 그림체를 특징으로 산수화뿐만 아니라 다양한 그림에 능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삼성기유첩 외에 ‘백선도’(리움미술관 소장), ‘교원추순도’(이화여자대학교박물관 소장) 등의 작품이 전해지고 있다.

삼성기유첩은 제작자와 제작연도가 명확해 미술사적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1828년(순조 28년) 제작됐고, 현존하는 유물 중 관악산을 담은 서화첩으로는 첫 사례로 알려졌다.

삼성기유첩 '삼막사'. / 안양문화예술재단
삼성기유첩 '삼막사'. / 안양문화예술재단

화첩은 11폭의 산수와 시, 묵매도 1점과 조선 후기 명필가 강준흠의 서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화첩 중 7폭은 삼성산을 중심으로 남자하동(현재 안양예술공원 일대), 염불암, 삼막사, 망해루, 불성사 등 현존하는 안양의 사찰과 그에 따른 시문이 기록되어 있다. 특히 통일신라시대 세워진 중초사지 당간지주와 문헌상으로만 전해지던 2기의 안양사지 석탑의 모습이 또렷이 그려져 있어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안양박물관은 지난 2월 칸옥션 고미술 경매에 출품된 삼성기유첩을 발견하여 전문가로 구성된 유물평가위원회를 통해 유물의 가치를 확인하고, 안양시와 안양시의회, 안양의 원로인사 등 여러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도움으로 안양시의 문화유산으로 확보했다.

home 김태희 기자 socialest21@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