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후 식사하던 교인 3명이 먹튀를 했습니다, 제발 지금이라도 계산해 주세요” (영상)
2024-07-10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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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와중에 이쑤시개 집어 들고 자연스럽게 퇴점
식당에서 기도 후 식사를 하던 교인들이 돈을 지불하지 않고 그냥 가는 일이 발생해 뭇매를 맞고 있다.

9일 방영된 JTBC 시사 프로그램 '사건반장'에 식당을 운영하는 A 씨가 겪은 충격적인 먹튀 사건이 소개됐다.
A 씨에 따르면 먹튀 피해는 일요일 점심시간에 일어났다.
손님들로 붐비는 시간에 들어온 여성 3명은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코다리 요리를 주문했다.
음식이 나오자마자 이들은 기도를 한 후 즐겁게 식사를 했다.
문제는 그 이후였다. 이들은 계산대로 향하는 듯 보였으나, 계산을 하지 않고 이쑤시개를 집어 들고는 아무 일도 없다는 듯 식당을 나섰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A 씨는 CCTV를 확인하고서야 상황을 파악했다.
그는 "당시 손님들이 '먼저 왔는데 왜 늦게 온 손님들의 음식이 먼저 나왔냐'며 화를 냈다. 혹시 이게 먹튀의 이유가 된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지금이라도 계산해 주길 바란다"라고 호소했다.
박지훈 변호사는 해당 사연에 대해 "이런 행동은 사기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했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기도의 의미가 무엇인지 궁금하다"며 씁쓸함을 드러냈다.
누리꾼들은 "대체 저러고 사는 이유가 뭘까", "기도하고 먹튀라니... 진짜 너무 웃긴다", "저러고 교회 가서 회개한다고 하는 거 아니냐", "사람 문제를 종교와 연관 짓지는 말자"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고객이 의도적이든 가벼운 실수든 무전취식할 경우 경범죄에 해당해 10만원 이하 벌금·구류·과료 등에 처한다.
범행 정도에 따라 사기죄로도 처벌받을 수 있다. 사기죄가 적용될 경우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