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의료진이 머리 다친 아들에게 '뚝배기'라 했습니다”

2024-07-10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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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병원 측은 공식 사과문 올려

병원 의료진이 머리를 다친 응급 환자를 두고 막말을 했다.

10일 경남도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10시 10분쯤 A씨는 아들이 자전거를 타다가 머리를 다치자 경남 창원 마산합포구에 있는 에스엠지 연세병원에 응급실 이용이 가능한지 문의했다.

병원은 대기 환자가 많아 2시간 이상 기다려야 한다고 전했다.

A씨는 할 수 없이 아들을 데려갈 다른 병원을 찾고 있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KlingSup-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KlingSup-Shutterstock.com

그런데 에스엠지 연세병원 응급실에 있던 의료진은 환자 방문 일정을 상의하며 나눈 대화를 주변에 있던 이들이 우연히 듣게 됐다.

의료진은 서로 "뚝배기 어디 갔느냐" "뚝배기 안 온대?" "다른 병원 간 거 같더라"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의료진들 목소리가 커 다른 환자들까지 이 말을 듣게 된 것이다.

이에 현장이 있던 누군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 일을 폭로했다.

글쓴이는 "응급실은 말 그대로 응급상황이고 다 심각한 상황인데 (의료진이) 큰소리로 사담을 나누고, 장난치고 뚝배기라는 단어를 남발하는 게 정상인지 모르겠다"며 "치료받은 남편이랑 저는 둘 다 기분 나쁘게 나왔고, 이런 병원에서 다시는 치료받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해당 글이 확산되면서 A씨 역시 이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DC Studio-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DC Studio-Shutterstock.com

비판이 일자 병원 측은 공개 사과를 했다. 박재균 합포의료재단 이사장은 사과문을 톻애 "이번 사건을 통해 저희 병원이 직원 교육과 내부 관리에 많은 부분이 부족했음을 통감하고 있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적절한 언행을 한 직원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그에 따른 조치, 전 직원 대상 재교육 실시, 병원 내 윤리기준과 행동지침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