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아니지 않나요…” 제주 식당서 판매 중인 해산물 가격에 누리꾼 반응 갈렸다
2024-07-11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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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산물 가격에 '바가지요금' 논란 일어
제주 용두암 인근의 한 식당에서 판매 중인 해산물 가격을 두고 '바가지요금'이 아니냐는 누리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유튜버 A 씨가 제주 용두암 인근 식당에서 주문한 5만 원어치 해산물의 양을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 '바가지요금'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내용은 '제주 용두암 해산물 가격'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A 씨의 영상과 함께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11일 올라오며 공개됐다.
영상에 따르면 부산 출신인 유튜버 A 씨는 용두암을 방문해 전복, 해삼, 소라가 섞인 5만 원어치 해산물을 주문했다. 그러나 가격 대비 적은 양의 해산물이 나오자 A 씨는 "보통 5만 원짜리는 2인이 먹으니까 젓가락 2개 주시는데. 이거 5만 원"이라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A 씨와 함께 있던 손님도 "너무 비싸다. 다신 오고 싶지 않다"며 카드 결제가 불가능하고 현금영수증도 발급되지 않는 상황에 대해 불만을 나타냈다. 또 다른 손님은 "음식 가격이 비행기 편도 티켓보다 비싸다"고 푸념하기도 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이건 아니지 않나", "이런 행위들로 인해 정상적으로 장사하시는 분들이 피해 본다", "아무리 관광지라지만 너무 심하다", "양 대비 말이 안 되는 가격이다", "바가지 맞는 것 같다" 등의 의견을 쏟아냈다. 한 누리꾼은 "제주도 13년 거주 중인데 예전에는 이러한 일들이 잘 알려지지 않아 문제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반대 의견을 내는 누리꾼도 있었다. 이들은 "요즘 물가 생각하면 적당한 것 같다", "담아주는 용기가 없어 보여서 그렇지, 제주도 가서 전복 먹으려면 저 정도 가격쯤 한다", "해녀가 직접 물질로 잡아서 파는 것이라면 감수할 만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제주도는 최근 바가지요금 논란과 고물가로 인해 관광객 수가 감소하자 제주관광혁신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운영 중이다. 제주 관광 물가 동향 조사를 통해 관광 물가 지수를 개발하고, 관광 물가 안정화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제주도의 바가지요금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비계 삼겹살', '해수욕장 갑질' 등 비싼 가격과 낮은 서비스 질로 인해 관광객들의 불만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제주도는 올해 연말까지 관광 물가 안정화 정책을 마련해 관광객들이 안심하고 방문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