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대학생 강변서 숨진 채 발견…괴롭힘 추정
2024-07-11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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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현재 사인 조사 중
미국 아이비리그 명문대 중의 한 곳인 다트머스대학교에 재학 중인 한인 대학생이 학교 인근 강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뉴햄프셔주 하노버경찰에 따르면 지난 7일(이하 현지 시간) 다트머스대 학부생인 장원(20) 씨의 시신이 대학 캠퍼스 인근에 위치한 코네티컷강변에서 발견됐다.
장 씨는 전날 코네티컷강 근처에서 열린 사교모임 이후 실종됐고, 하루 뒤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 견됐다.
스콧 브라운 다트머스 학부 학장에 따르면 베타알파오메가 사교클럽 회원인 장 씨는 6일 저녁 커네티컷 강변의 다트머스 보트하우스 근처에서 열린 사교행사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됐다.
장 씨가 약속한 시간까지 돌아오지 않자 7일 실종 신고가 이뤄졌다. 경찰당국이 잠수부와 드론, 수중 카메라 등을 동원해 수 시간 동안 수색한 끝에 7일 오후 7시30분쯤 마지막으로 목격된 부두 근처에서 약 65피트 떨어진 강변에서 장 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 당국은 “장 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에 대해 조사 중”이라면서 “다만 타살 흔적은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현재 경찰은 장 씨의 사망과 관련 음주와 괴롭힘이 연루됐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찰리 데니스 하노버 경찰서장은 “장 씨의 죽음에 어떤 형태의 신고식 괴롭힘(hazing)이 관련됐을 수 있다는 익명 제보를 받았다. 이 점을 조사할 것”이라며 “증인 진술 등을 통해 술이 개입됐다는 증거도 발견됐다”고 말했다.
다트머스대 교지에 따르면 장 씨가 소속됐던 사교클럽은 지난 가을학기에 교칙위반으로 활동 중단 징계를 받은 바 있다.
델라웨어주 미들타운 출신인 장 씨는 다트머스대에서 바이오메디컬 엔지니어링을 전공했으며, 올 가을학기 3학년이 될 예정이었다.
장 씨의 SNS에 따르면 다트머스대 한인학생회에서 활동했고, 고교시절에는 델라웨어 한국학교에서 어린이 한국어 교육 보조교사와 전통악기 강사로도 봉사하기도 했다.
다트머스대학 당국은 “장 씨는 다트머스 교내 활동에 열정적으로 참여하는 촉망받는 인재였다”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